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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스님이 어떤 부부가 싸움을 하고는 끝내 이혼을 하고 갈라서겠다고 하자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부부가 놀라 그 이유를 묻자 그 스님은 "세상의 인연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당신들이 그렇게 싸우고 증오하게 된 데에는 나의 업보도 어디에선가 그 인연 줄에 닿아 뭔가 영향을 미쳐서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내가 미안해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불교의 연기설의 관점이다. 그러한 스님의 생각이 삼라만상의 변화와 인생사에 대한 온전하고 진실한 관점이라고 한다면 스님처럼 그 부부에게 잘못했다고 비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이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남과 상관없이 나만 잘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얽히고 섥힌 거미줄 같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스님과 부부의 일화는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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