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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난 뒤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픈 것은 메틸알콜 때문이다. 우리가 마시는 술은 대부분 에틸알콜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제과정에서 미처 걸러지지 않은 메틸알콜이 조금씩 섞인다. 술 속에 섞인 소량의 메틸알콜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다. 특히 과실주에는 메틸알콜이 많이 들어 있어 과음을 하게되면 특히 두통이 심해진다.

우리가 흔히 '필름이 끊어졌다'고 말하는 현상을 '블랙 아웃'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많은 알콜에 의해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순전히 자율신경계의 통제 아래 몸을 내맡기기 때문에 두뇌의 기억 활동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술주정이 심한 사람일수록 자주 일어난다.

블랙아웃 현상은 알콜이 뇌에 새로운 사실을 기억시키는 특정한 신경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대문에 일어난다.

이 특정한 신경 수용체는 NMDA 수용체로 밝혀졌는데 NMDA의 활동이 차단되면 뇌의 신경세포 사이에서 메시지 전달 역할을 하는 글루탐산염이라는 신경 전달물질도 활동을 멈춘다. 따라서 뇌의 신경세포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저장되지 않고 '공백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필름이 자주 끊기는 현상'은 어떤 측면에서 좋은 작용을 하기도 하는데, 즉 이러한 현상을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절주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적당한 음주량을 스스로 깨닫는데 도움되는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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