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이디푸스는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사람으로서, 프로이트(S. Freud)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개념을 발명하여 더욱 유명하게 된 인물이다.

오이디푸스의 삶을 그린 작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다.

그의 아버지 라이오스는 아내 이오카스테(호메로스에 따르면 에피카스테)에게서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에게 죽으리라는 예언이 있어서, 아이가 생기자 발목을 쇠꼬챙이로 꿰어 산에 갖다 버리게 한다.

하지만 그 일을 맡은 목자가 이웃 코린토스의 목자에게 그 아이를 넘겨주었고, 아이는 코린토스 왕의 양자가 되어 자란다. 어느날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주워온 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자 델포이에 신탁을 구하러 간다.

신은 묻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고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다." 라고 엉뚱한 신탁을 내린다.

청년 오이디푸스는 겁이 나서 자기가 고향으로 생각하는 코린토스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곳을 향한다. 좁은 길목에서 마차를 몰고 오는 사람을 만났고, 길을 비키는 것 때문에 싸움이 난다. 신탁을 듣고 가슴속에 울분이 있어서 그랬는지 상대방 일행을 모두 죽여버린다. 그때 오이디푸스는 알지 못했지만 그가 죽인 것은 친아버지 라이오스 일행이었다.


귀스타브 모로,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1864


그리고 간 곳이 테바이다. 거기에는 스핑크스가 나타나서 수수께끼를 내고, 문제를 풀지 못한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그 수수께끼는 "두 발이기도 하고, 세 살이기도 하고, 네 발이기도 한데, 이름은 한 가지이며, 발이 가장 많을 때 발힘이 가장 약한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요즘 우리가 이 수수께끼의 답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오이디푸스 덕이다. 그는 '인간'이라고 답을 맞혔고, 스핑크스는 좌절하여 날개 달린 존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보통 스핑크스는 여성의 얼굴에 사자 몸을 하고 날개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냥 여자 얼굴에 몸뚱이는 새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그 수수께끼를 풀고 백성을 질곡에서 해방시킨 공로로 오이디푸스는 왕의 미망인과 결혼하고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넷 태어난 다음에 모든 사실이 드러나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매어 죽고, 오이디푸스는 눈을 찔러 장님이 된 채 방랑의 길을 나서게 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 따르면 오이디푸스는 안티고네의 시중을 받으며 이리저리 떠돌다가 나중에 아테나이 근교의 콜로노스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테바이 인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딸 안티고네와 함께 유랑 길에 오르는 장님 오이디푸스, 네이버지식백과



참고로, 오이디푸스와 관련해서 중요한 것 중에 다른 작가들에 따르면 얘기가 조금씩 다른데,

'일리아스'에 따르면 오이디푸스는 장님이 된 것이 아니라 그 후로도 왕 노릇을 하다가 아마도 전쟁터에서 죽은 듯하며, 성대한 장례식 경기까지 받았던 것으로 되어 있다. '오뒷세이아'에 따르면 그의 아내 에피카스테는 결혼 후 곧 사실을 알고(아마도 아이를 낳지 않고) 자살했으며, 오이디푸스는 어머니가 보낸 고통을 당했다고 한다. 에우리피데스의 '포이니케 여인들'에 따르면 이오카스테(에피카스테)도 자살하지 않고 자기 두 아들이 서로 죽일 때까지 살아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다.

[출처: 신화의 세계, 방종성 강대진 공저]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