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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출처: 위키백과,미상 - Jastrow (2006)


헤라는 제우스의 누이이자 정식 아내이다. 올륌포스 최고의 여신으로 그리스 전역에서 숭배되었다. 헤라의 주된 일은 결혼을 보호하고 젊은이를 양육하는 것이었다. 아기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젖을 먹었다는 이야기와 그런 헤라클레스를 괴롭힌 네메아 사자나 레르네의 휘드라도 헤라가 양육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제우스가 여러 여신, 여러 인간 여성과 연애를 즐긴 것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헤라에게는 별 연애담이 없는데, 처음 제우스가 헤라를 차지할 때 뻐꾸기로 변해 그녀의 품 안으로 날아들었다는 것이 헤라와 관련된 연애담이라 할 수 있다(이 모습은 지금은 무너져버린 올퓜피아의 헤라 신전에 조상(彫像)으로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올림픽경기 전에 성화를 채화할 때 배경에 보이는 것이 이 헤라 신전의 일부 남은 기둥이다).

이런 사태는 '오뒷세이아' 내용 중 나오는 여신 칼륍소의 푸념으로 설명되는데, 남신들은 자기들은 인간 여성과 노상 즐기면서 여신들이 인간 남성과 연애하려고 하면 항상 방해를 한다는 것이다. 헤라에게도 이런 좌절된 연애담이 있는데, 그것은 범죄행위로 각색되어 있고 주인공은 익시온이라는 사람이다.

익시온은 신들과 가까워서 자주 그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헤라를 보고 음심을 품었다고 한다. 그러자 제우스가 이것을 눈치채고 구름으로 헤라 모습을 만들어서 어쩌나 보려고 익시온에게 접근할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익시온은 그 구름과 동침했고, 거기서 탄생한 것이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족속이었다는 것이다(이것은 희랍어로 'kenteo'가 '찌르다'고 'aura'가 '공기'이니, 켄타우로스(Kentauros)들은 '허공을 찔러서 태어난 존재들'이라고 보는 것이다).

익시온은 나중에 붙잡혀서 영원히 불타는 수레바퀴에 묶였다고 한다. 보통 저승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존재들은 이 세계의 물리적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익시온의 수레바퀴는 태양이고, 시쉬포스가 높은 곳으로 굴려 올려지면 다시 떨어지는 돌도 태양이며, 아틀라스와 프로메테우스는 세계의 서쪽과 동쪽에서 하늘을 떠받들고 있다는 것이다.

도상적으로 헤라는 머리에 관을 쓰고 손에는 홀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르네상스 이후에는 주로 공작을 데리고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제우스의 애인 이오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아르고스 살해사건 후에, 아르고스의 눈 백 개는 헤라가 자신의 상징동물인 공작의 깃털에 붙여 넣었다고 전해지는 것과 연결되는데, 공작이 어쩌다가 그렇게 아름다운 무늬가 들어간 깃털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설화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신화의 세계, 박종성 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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