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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테르와 칼리스토, 프랑수아 부셰 작품, 출처: 위키백과


제우스는 한 여성을 차지한 다음에는 별로 책임을 지지 않아 그 여성이 불행해지는 사태가 많았는데, 제우스의 애인으로 유명한 이오와 마찬가지로 칼리스토도 고통을 당했다.

그녀는 아르테미스의 추종자였으며, 처녀신인 아르테미스를 추종하는 만큼 자신의 여주인을 본받아 처녀로 남아 있기를 서원했으나, 제우스가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꾸미고 접근해 그녀를 차지했다.


아르테미스와 칼리스토, 티티안 작품, 출처: 위키백과


그리고 임신으로 배가 부른 칼리스토는 일행이 목욕하는 중에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가 사태가 발각되어 무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칼리스토는 아이를 하나 낳고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사냥꾼으로 자란 아이가 자기 어미를 만나 모르고서 그녀를 창으로 찌르려는 순간, 제우스가 이 모자(母子)를 불쌍하게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늘에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가 생겨났고, 헤라는 또 이것이 싫어서 오케아노스에게 부탁하여 이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이것 역시 북극성 주변의 별들이 바다로 지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설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주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온 것으로 아폴로도로스는 칼리스토가 나중에 아들과 만날 때까지 살지 못하고, 아기를 낳기도 전에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판본이 전하는데, 아기인 아르카스는 디오뉘소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우스가 얼른 어머니 뱃속에서 건져냈다고 한다. 아르카디아라는 지방 이름은 이 아르카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화의 세계, 박종성 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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