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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포츠카의 역사…포니 쿠페의 등장

 
국산 쿠페의 역사는 20년이 채 안될 정도로 짧다. 100년이 넘은 수입차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만큼 스포츠카 개발 역시 활발하지 못했다.

최초의 쿠페는 1974년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포니 쿠페였다.
이탈리아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이 쿠페는 당시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지만 양산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사실상 최초의 국산 쿠페는 현대차의 스쿠프였다.

90년에 출시된 스쿠프는 당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레저 붐을 이끌기도 했다.

엑셀 플랫폼을 이용한 스쿠프의 성능은 제로백(시속 0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으로만 보면 9.1초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알파엔진이 장착돼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10초대의 벽을 깨 주목을 받았다.

스쿠프의 뒤를 이어 현대차의 티뷰론이 나왔다.
96년에 선보인 티뷰론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쿠페 바람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곡선미에 국산인 150마력 2.0 베타엔진을 장착해 수입 모델들에 뒤처지지 않은 힘을 내뿜기도 했다.

티뷰론은 당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곧바로 후속모델인 투스카니에게 영광을 물려줘야 했다.

같은 해 기아차가 영국의 로터스사로부터 엘란의 생산라인을 들여와 수작업으로 만들어 국내에 출시했다. 엘란은 작은 차체로 빠른 가속력과 코너링을 자랑했지만 4년만에 단종 되는 비운을 겪었다.

2001년에 나온 투스카니는 출시 당시 국내 최초로 수동 6단 변속기와 17인치 휠을 적용해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스쿠프에서 투스카니까지의 국산 스포츠카 모델들은 본격적인 스포츠카라 하기엔 성능 등에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 따라서 일부 운전자는 이들 세단에 거금을 들여 튜닝을 해서 타기도 했고 일부는 수입차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 제네시스 쿠페는 국산 쿠페로는 10여 만의 부활이자 본격적인 스포츠카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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