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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서구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주독립적 국가를 유지해왔다. 지리적으로는 북쪽으로 중국, 북서부터 서쪽은 미얀마, 북동은 라오스, 동쪽은 베트남, 캄보디아, 남쪽은 말레이시아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국가의 영향을 받으면서 음악문화를 만들어왔다. 태국음악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은 수도 방콕(Bangkok)을 중심으로 하는 고전음악으로, 타이족 최초의 강대한 국가로서 세력을 넓힌 수코타이 왕조(Sukhothai, 1238~1438)에 부리를 두고 있고, 이어 아유타야 왕조(Ayutthaya, 1351~1767) 시기에 발전한 것이다.


태국(Thailand)/ⓒ구글맵


오늘날의 태국음악의 기초가 구축된 것은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고 약 400년에 이르는 통치를 자랑하는 아유타야 왕조시대이다. 이 기간에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지만, 한편으로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인접국가와의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캄보디아 포로로서 수만명의 음악가와 무용가, 장인, 문인들이 태국에 억류해 있었는데,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태국이 고전음악과 예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들은 궁중의 보호를 받으며 궁중의 의식이나 관혼상제, 종교행사를 담당했다. 음악은 독자적으로 연주하지 않고 이러한 행사 때 행해지는 예능, 주로 콘(khon)과 라콘(lakhon)이라고 불리는 무용극 등에 부수되어 연주되었다. 콘의 제재는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에 유래하는 <라마 왕자의 모험>으로, 태국의 생활양식에 맞추어 쓰였고 400개 이상의 장면으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상연되었다.


라나트에크/ⓒ라쿠텐 글로벌 사이트


이러한 콘과 라콘의 음악을 수용한 것이 피파트(piphat)합주이다. 이것은 작은 놋쇠 공들을 둥근 나무틀에 음고(pitch)의 순서대로 배열하여 만든 선율타악기인 콩웡(khong wong)과, 우리나라의 태평소와 비슷한 피나이(pinai), 배 모양의 목금인 라나트에크(ranat ek) 및 이보다 저음인 목금 라나트툼(ranat thum), 술통같이 생긴 북 타폰(taphon), 매우 작고 두꺼운 심벌즈모양의 리듬타악기 칭(ching) 등을 조합시킨 이른바 관악기와 타악기의 합주로, 고전예능뿐 아니라 종교의식, 장례 등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된다. 필요에 따라 악기의 종류나 수가 가감되어 대, 중, 소의 편성을 취한다.


칭(ching)/ⓒ짜요놀이몰


콘을 상연할 때 음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장면설정을 위한 배경이 되는 기악합주가 있고, 배우 또는 무용수의 동작이나 무용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이나 장면의 상황을 설명하는 성악이 있으며, 그 위에 시의 형식으로 성우가 낭송하는 대사 등이 있다. 다만 콘의 대사는 고상한 옛 말투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워 콘에서 점차 멀어지는 현상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템포가 빠르고 라마 왕자와 악마의 왕 토사간이 싸우는 스릴 있는 전투장면, 원숭이 대장 하누만이 연기하는 코믹한 장면 등 흥미로운 장면만을 모아서 관광객용으로 상연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라콘에서는 등장인물이 일상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도 상황설명은 노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콘에서는 리드미컬한 빠른 부분과 느린 서정적인 부분이 대비적으로 나타나 가수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태국의 무용극 콘/ⓒkkday


피파트합주에 비해서 보다 일상생활에 밀착되어 연주되는 것은 크루앙사이(khrueang sai)라고 하는 현악기 중심의 앙상블이다. 크루앙사이합주는 악어처럼 생긴 몸통에 3줄을 지닌 자케(jakhe)라는 발현악기, 해금과 같이 줄을 문질러서 연주하는 2현의 소두앙(sau duang)과 소우(sawu), 대나무제 종적인 클루이(khlui), 단면 북인 톤(thon)과 람마나(rammana), 칭(ching)의 조합으로, 남성만으로 연주되는 피파트합주와는 달리, 연주자의 규제도 없고, 태국인의 생활 속에서 대중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결혼식이나 연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앙상블로, 예전에는 취미로 크루앙사이의 악기를 배우는 여성들도 많았다.


크루앙사이합주와 비슷한 장소에서 연주되는 것으로 마호리(mahori)합주가 있다. 이것은 피파트합주와 크루앙사이합주를 합하고 이를 이끄는 악기로서 인도네시아의 레밥(rebab)처럼 하트모양의 몸통을 가진 3현의 찰현악기인 소삼사이(so sam sai)를 첨가한 것으로서, 대규모의 연주에 사용된다.


이렇게 극의 반주음악이나 연회, 의식 속의 음악으로서의 역할 외에 최근에는 순수한 음악으로서 합주하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크루앙사이 합주나 마호리합주의 경우, 변주곡과 같이 주제를 발전시켜서 다양한 선율로 연주하기도 하고, 성악이 첨가되기도 한다. 또한 서양음악의 조고고가 같이 여러 가지 성격을 가진 선율이나 소곡을 조합하여 만든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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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13,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군도국가로, 300여 종족으로 구성된 국민들은 250여 종류의 방언을 사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미 기원전 2500년경부터 현재의 인도네시아 지역에 거주가 시작되어,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기원전 300년경 중앙아시아에 청동기술이 도입되자, 자바(Java)를 중심으로 청동과 철의 주조기술이 발달하여 크고 작은 다양한 악기제조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고도의 연주기술이 합치되어 동남아시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7세기경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앙코르 사원이나, 9세기부터 건설된 보로부두르의 장대한 석조사원의 조각에 보이는 여러 가지 악기의 연주부조 등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유적에서 오늘날 인도네시아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힌두자바문화의 뿌리를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인(Javanese)/ⓒ위키백과



인도나 중국의 승려, 상인이 빈번하게 인도네시아를 왕래하게 된 것은 기원 1세기경으로, 이와 함께 불교, 힌두교 및 그와 수반된 문화가 유입되었고, 이것이 토착농경문화와 융합하여 각지에 뿌리를 내렸다. 가장 대표적인 예능으로는 인도의 2대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 및 <마하바라타(Mahabharata)>를 기반으로 하는 무용극과 와양쿨릿(wayang kulit)이라는 그림자 인형극 그리고 선율타악기합주인 가믈란(gamelan)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힌두자바문화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3세기경부터 점차 이술람화가 시작되어, 힌두문화의 전성기(14세기) 이후 힌두교는 발리(Bali)에만 남았고, 자바를 시작으로 국민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6세기 후반에는 이슬람의 왕국이 성립되었는데, 이와 함께 유럽세력이 진출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다라서 지금까지 생활양식 등에 네덜란드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라카르타(Surakarta)나 요그야카르타(Yogjakarta) 왕국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전통예술은 거의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고 오늘날까지 고유하게 전승, 발전해왔다. 동남아시아문화의 특징 중 하나로서 금속제 선율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공(gong)이나, 종의 합주음악을 들 수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가물란음악이다.


가물란은 전통예술과 의식을 관장하는 대합주로, 그 어원은 '두드리다'를 의미하는 자바어 '가믈(gamel)'에서 나왔다. 현재에는 합주음악 외에 공 계통의 선율타악기를 주체로 하는 악기군도 의미한다. 원래 중앙자바의 왕궁을 중심으로 발전한 것이 일반화하여 인도차이나 반도나 필리핀에까지 퍼져간 만큼, 가믈란의 양식이나 악기구성, 연주형태 등은 매우 다양하다.


순다인들의 데궁 가믈란/ⓒ위키백과



가물란음악의 공통점은 금속 선율타악기 종류를 중심으로 목제 선율 타악기, 크고 작은 빙과 북, 현악기와 관악기를 조합한 합주로, 기본선율과 이를 발전시킨 선율이 동시에 연주됨으로써 미묘한 어긋남을 발산하여 다성음악적인 효과를 보이는 점이다. 가물란음악은 슬렌드로(slendro)라고 하는 5음 음계와 펠로그(pelog)라는 7음 음계로 연주하기 때문에, 연주시 두 종류의 악기세트를 준비하여 곡목에 따라 나누어 사용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가물란은 크게 서부자바, 중앙자바, 동부자바, 발리의 네 갈래로 구분될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잘 갖추어진 양식으로 알려진 것은 왕궁이 있었던 중앙자바의 가물란이다.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Debyssy)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자바의 가물란을 처음 듣고 감명을 받아 그의 작품활동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앙바바의 가물란은 다른 지역의 가물란에 비해서 대편성인 특징이 있다.


[함께보기: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


왕궁에서 전개되어온 중앙자바의 가물란음악은 비전(秘傳,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옴)의 궁중무용 외에 다양한 궁중의례에서 사용되었고, 현재에는 일반민중 사이에서도 널리 수용되어 결혼식이나 크고 작은 민간의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었다. 또한 앞서 말한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를 소재로 하는 그림자 인형국과 무용극의 반주음악으로도 사용된다.


가물란음악이 지역에 따라 비록 네 종류로 구분되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를 가졌기 때문에 악기편성이나 음구조가 서로 유사하다. 가물란 악기편성의 가장 큰 특징은 일정한 음정으로 조율된 타악기들이 현악기나 관악기보다 그 종류나 수에 있어서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그럼 여기서 가물란에 사용되는 악기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사론(saron)은 가물란합주에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선율악기이다. 6개에서 8개의 직사각형 동판을 공명통 위에 나란히 배열한 청동 실로폰으로, 악기의 크기에 따라 물소뿔로 된 망치나 나무망치를 사용한다. 연주자는 오른손의 망치로 동판을 쳐서 소리를 내고 다음 음을 치면서 동시에 왼손의 엄지와 검지로 먼저 친 동판을 잡아서 여음을 막는다.


겐더(gender)는 사론과 함께 기본적인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이다. 사론처럼 직사각형 동판을 나란히 배열한 선율타악기인데, 동판이 대나무로 만든 틀 위에 얹어 있다는 것이 사론과 구분되는 점이다. 겐더는 보통 7개의 동판으로 이루어지고, 두 옥타브짜리는 13개의 동판으로 구성된다. 연주자는 우리나라의 꽹과리채와 비슷한 채에 천을 감은 것으로 동판을 치는데, 연주방법은 사론과 같다.


보낭(bonang)은 주요 선율에 장식음을 부여하는 선율타악기이다. 꼭지가 달린 밥그릇 뚜껑처럼 생긴 청동제 공을 두 줄로 틀 위에 늘어놓은 것이다. 공은 10개(2열 5개), 12개(2열 6개), 14개(2열 7개)짜리가 있다. 이 악기는 2개의 기다란 채로 청동 공의 튀어나온 부분을 쳐서 소리를 낸다.


감방(gambang)은 보낭처럼 주요 선율의 장식음을 연주하는 선율타악기로,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여 건반을 만든 목금이다. 이 악기는 나무로 만든 틀 위에 16개까지의 건반을 얹고 2개의 채로 두드린다. 감방의 모양은 겐더와 비슷하지만 겐더와는 달리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음이 짧아서 소리가 울린 다음에 여음을 없애기 위해서 건반을 잡을 필요가 없고, 소리도 부드럽다.


케농(kenong)은 나무로 만든 네모상자 위에 꼭지가 있는 청동 공을 얹어놓은 타악기이다. 원래 케농은 가물란합주에 하나씩 있었는데 현재 5음 음계(슬렌드로)와 7음 음계(펠로그)의 2가지 음계를 연주할 수 있도록 음정이 다른 여러 개의 케농을 놓는다.


케툭(ketuk)은 케농보다 작은 청동 공을 나무상자 위에 얹어놓은 악기이다. 잔가락을 연주하는 것으로 케농보다 울림이 짧다.


공아겡(gong ageng)과 켐풀(kempul)은 나무틀에 매달아 놓은 큰 징들을 말한다. 공아겡은 가장 크고 저음을 내는 것으로 2개의 징(나무틀 양쪽)으로 구성되고, 켐풀은 공아겡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5개의 징(공아겡 사이)으로 이루어진다.


켄당(kendang)은 가물란합주에서 유일하게 가죽으로 만든 악기이다. 배가 불룩한 몸통의 양면에 가죽을 댄 북으로, 다른 타악기와는 다르게 손에 채를 쥐지 않고 손바닥으로 친다.


첼렘풍(celempung)은 가로로 긴 판에 철사 줄을 맨 현악기이다. 26개의 줄로 되어 있는 이 악기는 2줄이 같은 음 한 쌍으로 모두 13쌍을 이루고 있다. 연주자는 손가락으로 쇠줄을 튕겨서 소리를 낸다.


첼렘풍(delempung)/ⓒ위키백과


레밥(rebab)은 서역에서 비롯된 2줄의 현악기로 우리의 해금과 같이 활을 문질러서 연주한다. 악기의 울림통은 하트모양처럼 생겼고, 몸통의 끝에 첼로처럼 긴 막대가 달려 있어 이를 세우고 연주한다.


술링(suling)은 가믈란에 쓰이는 유일한 관악기이다. 대나무로 만든 이 악기는 우리나라의 단소처럼 세로로 잡고 부는데, 지공이 아래쪽에 뚫려 있기 때문에 취구와 멀리 떨어져 있어 연주자는 악기를 비스듬하게 잡고 연주한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악인 가물란합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가물란과 같은 음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에는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는 여러 예능들이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 무용극인 발리의 케착(kecak)과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쿨릿에 대해서도 잠깐 살펴보면,


케착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행해지는 남성합창 또는 주술적인 무용인 상양(snaghyang)을 수반하는 무용극을 말한다. 원래 발리의 전통무용인 상양은 질병치료와 악귀제거를 위해 어린 여자이으를 매체로 선조의 영혼을 받들고 가호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케착은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무용극의 양식으로 연행되고 있다.


발리의 남성합창 무용극 케착(kecak)/ⓒMardika Bali Tour



상반신을 벗고 허리에 천을 두른 수십 명, 많게는 200여 명의 남자들이 둥글게 둘러앉고 그 가운데에서 무용이 행해진다. 남성합창대는 손과 몸을 움직여 넋을 잃은 상태가 되어 가물란의 여러 악기소리를 흉내낸다. 케착의 합창은 단적으로 말하면 '타악기로 표현되는 리듬을 구음으로 노래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몸놀림과 말의 내용은 대부분 악귀를 쫓는 주문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다. 케착은 한 사람이 "시리리리 푼 푼 푼"이라는 소리로 기본적인 4박자 리듬을 만들고, 다른 한 사람이 산율을 노래한다. 그리고 두 사람 이외의 전원이 네 파트로 나누어 앉아 원숭이 우는 소리를 모방한 음정을 갖지 않는 "찻" "찻"과 같은 소래를 낸다.


와양쿨릿은 인도네시아 자바와 발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그림자 인형극이다. 인도네시아어로 와양(wayang)은 극을, 쿨릿(kulit)은 가죽(인형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가죽)을 의미한다. 이 인형극은 힌두사원의 제례의식 등에서 행해지는데,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 등이 주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인도네시아 그림자 인형극 와양쿨릿(wayang kulit)/ⓒ위키백과



공연의 형태는 흰색 스크린 뒤에서 등불을 비추고 스크린과 불빛 사이에 와양쿨릿의 인형을 조정하면서 극을 연행해나가는 것이다. 관객은 불빛과 인형의 반대족에서 감상을 하므로 불빛에 비춰진 그림자를 보는 것이다. 스크린 뒤에서는 다란이라고 불리는 한 명의 인형조정자가 이야기를 하거나 효과음을 내면서 댜앙햔 인형을 조정한다. 인형을 스크린에서 멀어지게 하면 그림자는 커지게 되고 조금 희미해진다.


인형은 소가죽으로 만들어지고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구멍이 있어, 사람이나 동물의 형태는 단순히 전체의 그림자가 아니라 몸의 각 부분의 윤곽도 표현된다. 또한 인형에는 색을 칠하는데, 이 색은 당연히 객석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스크린 뒤쪽은 저승이라고 여겨져, 저승에서는 색이 있는 아름다운 세계가 현세에서는 흑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형의 중심에는 막대가 달려 있고 막대의 끝은 뾰족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이기 때문에 인형조정자는 스크린 가까이에 인형을 꽂아놓을 수 있어 여러 인형이 함께 등장하고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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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말레이계의 인종을 모체로 하고 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국민의 96%가 루손(Luzon) 섬이나 민다나오(Mindanao) 섬 등 주로 11개의 섬에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은 300년이 넘게 스페인의 통치를 받은 결과 민족적으로 많은 혼혈을 발생시켰고, 생활, 언어, 음악 등 문화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유럽화되어,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독특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에 들어화서는 미국의 영향까지 더해져 현재 인구의 대다수가 향유하고 있는 음악은 만돌린, 기타, 키보드 등을 사용한 팝이나 가요곡풍의 노래가 압도적이고, 가톨릭교회의 음악이나 서양고전음악이 생활 속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이러한 서구의 영향을 받으며 스페인적인 색채를 남기면서도 새로운 필리핀양식이라고 불리는 음악과 무용이 생성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론달라(rondalla)이다. 론달라는 만돌린, 기타, 더블베이스를 기본으로 하는 민속적 성격의 합주인데, 스페인문화의 흔적을 보이고 있고, 노래의 가창방식이나 발성, 사교댄스적인 동작도 서양적이다. 또한 필리핀 하면 더올리는 티니클링(tinikling)이라는 대나무춤은 서양적으로 변용되어 전승되고 있다. 이것은 긴 두 개의 대나무 봉을 리드미컬하게 서로 부딪히게 하고, 무용수는 발이 사이에 끼지 않게 규칙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추는 춤이다.


필리핀 전통무용 티니클링/ⓒ필리핀관광부 FaceBook



한편 필리핀에는 인구비율이 적기는 하지만 서양의 영햐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음악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소수민족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루손 섬 북부의 산지민족 이로로트(Igorot)족과 남부의 민다나오 섬과 술루(Sulu) 열도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들이다.


필리핀 북부의 이로로트족이 살고 있는 칼링가(Kalinga)지역에서는 평평한 징이나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6명이 하나의 그룹이 되어 연주하는 형태가 있다. 합주의 원리는 비슷한 리듬을 차례대로 연주하여 겹쳐나가는 방식인데, 이러한 점은 인도네시아의 가물란과도 통하는 점이다. 다만 가믈란과 같이 선율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음색을 조합하여 그것을 일정한 리듬형에 얹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필리핀 북부 칼링가 지역/ⓒ위키백과



칼링가 지역음악세서 사용하는 악기는 강사(gangsa), 통가통(tongatong), 발링빙(balingbing), 사게이포(saggeypo), 쿨리빗(kulibit), 온낫(onnat), 통갈리(tongali), 팔동(paldong) 등이 있다.


강사는 평평한 면을 가진 징의 일종으로 6명이 함께 연주한다. 연주방법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강사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쳐서 소리를 내는 방법과 징에 끈을 달아서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의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방법이다. 처음에 이 합주를 들으면 어떤하 ㄴ규칙도 없이 대충 치는 것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신체의 움직임과 음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이 합주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통가통은 굵은 대나무통을 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로, 역시 6명이 한 조가 되어 연주한다. 대나무통 윗부분의 구멍을 손으로 막거나 열면서 변화의 폭을 넓히며 연주한다.


발링빙은 대나무의 한쪽을 쪼개서 만든 악기로, 좌선을 하는 승려들이 졸거나 딴 생각을 할 때 치는 죽비와 비슷하게 생겼다. 오른손으로 쪼개지 않은 부분을 잡고 왼손바닥에 가볍게 튕겨내듯이 치면 "비웅비웅"과 같은 울림이 난다. 이 악기도 6명이 함께 연주한다.


사게이포는 6명이 한 조가 되어 이루어지는 팬파이프이다. 지공이 없는 1개의 대나무관을 한 사람씩 연주하여 팬파이프와 같은 효과를 낸다. 연주자들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어긋나게 하여 한 사람씩 참가해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쿨리빗은 대나무로 만든 현악기를 말한다. 굵은 대나무를 준비하고 그 표피를 가늘고 길게 잘라내어 줄로 사용하는데, 이때 양쪽 끝이 잘라지지 않게 주의하여, 만들어진 줄과 본체의 사이에 작은 줄 받침을 끼우면 줄에 장력이 생겨 훌륭한 현악기가 된다. 이것이 쿨리빗이다. 완성된 악기를 양손으로 잡고 엄지, 검지, 장지를 사용하여 현을 뜯는데, 양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혼자 연주해도 2성부의 음악과 같이 들린다.


온낫은 칼링가에서 사용하는 구금(口琴), 즉 입으로 부는 현악기를 말한다. 구금은 대나무로 만들기도 하고, 금속으로 만들기도 한다. 대나무 구금의 경우, 잘게 잘라진 대나무의 끝을 손가락으로 튕기고 구강을 공명통으로 삼아 소리를 내는데, 입의 형태에 따라서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독주뿐 아니라 합주로도 즐길 수 있다.


통갈리는 코로 부는 대나무 피리를 말한다. 조상연혼과의 대화나 아름다운 사랑의 속삭임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통갈리는 칼링가에서 매우 귀중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팔동은 대나무 종적으로 앞에 구멍이 3개, 뒤에 1개가 있다. 우리나라의 단소와 같은 계통으로 형태뿐 아니라 음색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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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白磁靑畵草花文瓢形甁)'은 조선후기 경기도 광주 금사리의 가마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조롱박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아래 쪽 볼록한 면을 곡선이 아닌 8모로 깎아 만들고, 그 위로 목이 긴 곡선의 병을 얹은 단정하고 안정감 있는 모양의 호리병으로, 조선백자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형태이다.


전체 크기

높이 21.1cm, 입지름 3.7cm,  바닥지름 7.8cm


순백색의 백자의 색감과 청색의 문양이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 조화롭게 표현돼 있는데, 위쪽볼록한 면에는 길상도안(吉祥圖案,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문양 및 도안)의 한 종류인 전보(錢寶, 옛날 동전 무늬)와 방승보(方勝寶, 네모난 고리가 가로세로로 연속해서 이어진 모양의 무늬)를 그려 넣었고, 아래의 각진 면에는 한국적 정취를 한껏 살려주는 난초와 패랭이꽃을 넣었다.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8호 '백자 청화 꽃 무늬 조롱박 모양 병/ⓒ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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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527호 <단원풍속도첩> '그림감상'은 가로 23.9cm 세로 28.1cm 크기의 작품으로, 유생들이 세로로 길게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잡고 빙 둘러서서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을 그렸다. 그림을 감상하는 유생들의 표정이 모두 다르게 표현돼 있는데,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 각기 매우 진지하다. 특히 한 유생은 그림에 침이라도 튈까 부채로 얼굴을 가린채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다. 작품에서 종이에 그려진 그림은 나타나지 않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태도와 표정들에서 유생들의 진지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보물 527호 <단원풍속도첩> 그림감상/ⓒ국립중앙박물관


보물 527호 <단원풍속도첩> 그림감상/ⓒ국립중앙박물관


보물 527호 <단원풍속도첩> 그림감상/ⓒ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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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Sexual violence, sexual aggression)의 정의는 시대와 문화권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성을 매개로 해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해 가해지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강간(rape), 강간미수(attempted), 근친상간(incest), 성희롱(sexual harassment),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가 대표적인 성폭력에 해당되며, 그 밖에 음란전화, 사이버 공간에서의 음란한 언행 등을 비롯하여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 타인의 성적 사생활을 훔쳐보는 행위, 버스나 지하철 내에서 의도적으로 신체를 밀착하는 행위, 기타 변태적인 성욕표현 등도 여기헤 속한다.


이러한 성폭력의 내용들 중에서 강간이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을 '성추행'이나 '성폭행'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간혹 강간을 완곡하게 성폭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 중에서 가장 심각한 형태는 강간인 반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형태는 성희롱이다. 일상적인 농담도 상황에 따라서 상대방의 자존심이나 기분을 상하게 했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면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간이란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낯선 사람에게 강제적으로 당하는 성교로 이해하고 있지만, 낯선 사람으로부터 범해지는 강간은 전체 강간 중에서 극히 일부를 차지한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낯선 관계일 때에는 '낯선자 강간' 그리고 서로 안면이 있을 때에는 '친근자 강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강간은 서로 안면이 있는 사람들, 즉 친구, 선후배, 애인, 친척, 제자,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그렇지만 서로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강간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뿐이다.


일반적으로 강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성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 발생했는가에 따라서 해석되는데, 성폭력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재, 성행위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했다면 성폭력에 해당된다. 과거에는 여성이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으면 대부분 성행위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렇지만 반항을 할 경우 가해자로부터 더 큰 패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적극적인 반항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다.


둘째, 성행위에 동의를 했더라도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동의를 하고 성행위가 이루어졌다면 성폭력에 해당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을 때나 결혼을 원하는 남성이 일방적으로 성행위를 시도하였다면 이는 성폭력에 해당된다.


셋째, 성행위가 법적인 미성년자와 이루어졌다면 성인의 행동은 성폭력에 해당된다. 법적으로 미성년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함께보기: 근친 또는 지인으로 부터의 성폭력과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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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기본은 의사소통이다. 그러나 의사소통을 잘하는 것은 생각만큼 용이한 일이 아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오해를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의사소통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공리가 있다.


첫째, 인간은 항상 의사소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설사 말하고 싶지 않아서 침묵을 지킨다 하더라도 침묵은 말하고 싶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의사소통은 언어와 비언어늬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인간은 두 가지의 기초적인 의사소통 도구, 즉 언어와 비언어를 이용하여 의사소통한다. 이 중 몸짓, 표정, 태도 등과 같은 비언어로 전체 의사소통 교류의 65%가 이루어진다.


셋째, 모든 의사소통은 내용과 관계의 두 가지 측면을 지닌다는 것이다. 즉, 의사소통에는 메시지의 내용이 들어 있지만, 그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규정되어 있다.




(1)관심기울이기


관심기울이기는 몸과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관심과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관심기울이기 행동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며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신뢰관계가 견고히 형성된다.

관심기울이기는 구체적인 언어반응보다는 주로 자세, 태도, 행동과 같은 비언어적 반응으로 나타나고 전달된다.


●몸의 위치, 움직임, 앉은 자세 등으로 상대방에 대한 관심표명과 존중의 정도를 전달하는, 자연스러운 자세가 좋은 자세이다. 앉은 자세일 때에는 상대방을 향해 몸이 15도 정도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과 부드럽게 시선을 마주함으로써 그에게 주의집중하고 있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한다. 우리 문화권에서는 눈을 너무 똑바로 응시하는 것보다는 얼굴 주위에 온화한 시선을 보내면 된다.

●상대방에게 상냥한 얼굴표정과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부드러운 음색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이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동안 혹은 말을 마친 후에 살짝 웃어 주거나 고개를 그덕이는 등의 비언어적 반응이나 "예, 그랬군요.", "옳지, 맞아.", "그랬어요?" 등의 즉각적인 언어적 반응을 보인다면 상대방은 이야기를 계속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로 이해할 것이다.



(2)확인하기


상대방이 하는 말을 과연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여기에는 반복하기, 바꾸어 말하기, 요약하기의 방법이 있다. 이것은 오해를 줄이고 의사소통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상대방의 말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반복하기는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인데, 비교적 짧은 한두 마디 말에 대해서 반복하는 것이다. 적절한 때에 수용적이고 부드러운 어조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바꾸어 말하기는 상대방이 말한 용어와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말을 사용함으로써 간단하게 그의 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이야기에서 혼란된 내용을 명료화하고 간결하게 해 줌으로써 이야기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나의 이해가 올바른가를 검토할 수 있게 한다.

●요약하기는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의 초점을 압축해서 주제를 명확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바꾸어 발하기와 다른 점은 요약하기는 부다 긴 시간 동안에 한 말을 요약하여 명료화해 주는 것이다.



(3)공감하기(느낌 말해 주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 속에 담겨 있는 기분이나 감정을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을 알아채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공감이라고 하는데, 공감하기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이해한 바를 말로 표현해야 한다.

공감반응의 구체적인 효과는 무엇보다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의 말을 관심 있게 경청하고 있으며,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찬사에 해당된다.

공감하기의 기본형식은 "..하다니(...하기 대문에)...라고(하게) 느끼는군요(느끼겠군요)."이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햇는데 시험을 잘 못 본 푸념을 늘어 놓는 학생에게,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니 실망이 크겠어요."라고 공감해 줄 수 있다.

공감하기에는 표면공감과 심층공감이 있는데, 표면공감이란 상대방의 말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상태를 이해해 주는 것을 말하며, 심층공감이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공감을 너무 잘하려고 하다가 남의 감정을 추측하고 짐작함으로써 상대방을 당황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질문하기


인간관계 초기에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질문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쾌감을 주거나 대답하고 싶지 않도록 만들 수도 있다. 질문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익혀 활용한다면,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①폐쇄적 질문과 개방적 질문


폐쇄적인 질문은 상대방에게 "예." 혹은 "아니오."의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말한다. 그러므로 폐쇄적인 질문은 상대방으로부터 제한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이에 반해 개방적 질문은 다양하고 자유로운 반응을 촉진하는 질문이다.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방법은 없으며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는 적용이 필요하다.



②직접질문과 간접질문


직접질문은 직선적으로 물어 보는 것인 데 비해 간접질문은 넌지시 물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직접질문은 보통 "...까?"의 형태로 질문하지만, 간접질문은 "...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는 어떤지 궁금하군요."에서처럼 물음표가 없거나 있어도 강도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서 직접질문은 상대방에게 심문하는 듯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반드시 대답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을 주기도 한다.



③'왜'라는 질문


많은 경우에 '왜'라는 질문은 상대방에게 따지는 듯한 인상을 주거나 무엇인가 그와 동의하지 않는다는 불쾌감 또는 비판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도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왜'라는 질문을 '어떻게' 혹은 '무엇'과 같은 질문으로 바꾸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당신은 왜 그 의견에 반대합니까?"보다는 "어떤 이유로 그 의견에 반대하는지 궁금합니다." 혹은 "그 의견에 반대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가 적절하다.



(5)자기노출


자기 노출이란 자신의 인간적, 개인적, 사적인 면을 상대방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자기 노출은 첫 만남이 이루어진 후 촉진단계에 들어갔을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 노출은 두 가지 형태로 활용된다.

첫재, 자신의 인간적, 개인적, 사적인 생각이나 감정, 기분 , 경험 정보 등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 상대방과 공통된 생각이나 감정, 기분, 경험, 정보 등을 털어놓는 것이다. 흔히 이때에는 "나도..."와 같은 형태로 자기 노출을 하게 된다.



(6)피드백 주고받기


피드백은 상대방이 어떻게 비쳐졌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 주고 지적해 주는 것을 말한다. 또한 피드백은 상대방의 언행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이러한 피드백은 상대방 자신이 잘 모를 수 있는 객관적인 모습을 알려 주게 된다.

그러므로 피드백은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일 수도 있다.



(7)직면시키기


의사소통 중에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불일치가 있거나 모순점이 있을 때 그것을 지적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의사소통술은 쉽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칫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상대방의 잘못이나 모순점을 지적하고 교정하기를 촉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러한 지적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직면시키기는 별로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함께보기: 인간관계 갈등해결을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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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정신건강에 대입시켜 보면, 정신건강이란 정신질환이 없거나 정신적으로 허약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회 안에서 편안하게 기능하여 정신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실제로 정신건강이라는 용어는 한 맥락 내에서도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만큼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애매한 개념이다. 정신적으로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를 구분하는 기준 역시 단지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상태를 정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평균의 개념을 적용하여 그 사회의 대다수 보통 사람의 행동양상에 걸맞은 행동을 나타낼 때 정상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프로이트(Freud)는 정신 내적 생활에 초점을 두고 무의식적 동기의 자각과 이러한 통찰에 기초한 자기통제가 정신건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설리번(Sullivan)은 인간으로서의 효율성, 만족감, 인생에서의 성공감을 증진시키려는 과정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회적 기능에 중심을 두고 정신건강을 설명하였다.


프롬(Fromm)은 인간과 사회적 환경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생산적이며 자신을 세계에 관계시키는 사람, 객관적으로 현실을 파악하는 데 이성을 사용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유일한 개체로서 경험하며 동시에 자신의 친구로도 느끼는 사람, 비합리적인 권위에 복종하지 않으며 양심과 이성의 합리적 권위를 받아들이는 사람, 살아 있는 한 항상 새로 태어나는 과정에 있음을 아는 사람, 인생이라는 선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 밖에 메닌저(Menninger)는 정신건강을 개인이 가장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자신과 타인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고, 매슬로(Maslow)는 자아실현을 이룩한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보편적으로 볼 때 정신건강의 개념에는 신체적 건강과 사회환경의 영향 및 정신적 성숙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정신건강은 신체적 건강을 전제로 하며 자신이 속한 사회환경과의 관계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면서 내적인 발전과 자기실현을 이루는 성숙의 개념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한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는 어떻게 판단하고 측정할 수 있는가? 정신건강을 평가할 때는 항상 신체적인 요소, 심리적인 요소, 그리고 사회적인 요소가 기초가 된다. 말하자면 인간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통합적인 존재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마리 야호다(Marie Jahoda)는 정신건강 평가를 위해서 다음의 조건들을 제시하였다.


●정신건강의 기준을 단일기준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건강하지 못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각 건강 기준들은 최소에서 최적상태까지 연속적인 것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도구가 만들어져 이용되어야 한다.

●정신건강 기준들은 개인의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어떤 시점에서 운영되든지 개인의 건강 경향이나 병적 경향의 지침으로서 생각되어야 한다.

●정신건강 기준은 단순희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의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비교적 지속적인 속성을 평가하는 것이어야 한다.

●정신건강 기준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연령에 다라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 결정되어야 하며 변경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모두 건강상의 제함점이 있으므로 어떤 개인도 모든 건강 기준의 이상적 수준에 도달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최적조건에 접근하여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정신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인 단 하나의 잣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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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기간

1월1일~1월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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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은 신체의 뼈와 치아 등의 구성성분이 되고, 산-염기의 균형, 체내 수분함량 평형, 효소작용에 중요한 물질로서 생리작용의 조절에 관여한다. 무기질 중 칼슘, 인, 나트륨, 염소, 칼륨, 마그네슘, 황은 체내에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대량 무기질이라고 하고, 철분, 요오드, 망간, 아연, 코발트, 불소 등은 미량이 존재하므로 미량무기질이라고 한다.



칼슘의 99%는 뼈와 이에 존재한다. 칼슘의 흡수율은 사람에 다라 크게 차이가 나는데 보통 식사 시 섭취하는 칼슘의 10~40%밖에 흡수되지 않는다. 칼슘의 흡수는 임신, 수유, 정장 및 골절 치유기간처럼 신체가 칼슘을 많이 필요로 할 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요인은 비타민 D와 우유 및 유제품에 들어 있는 유당이다. 유당은 장내에서 유산균의 발효를 돕고, 장내의 산도를 높여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그러므로 우유는 칼슘의 좋은 급원이다.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도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되지만 흡수율이 비교적 낮다. 옥살산과 피트산은 칼슘과 반응하여 불용성염을 형성하여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섬유소와 지방의 과다섭취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알코올, 카페인, 탄산수는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므로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칼슘/인의 비율의 중요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인이 칼슘에 비하여 너무 높을 때에는 칼슘의 흡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이 많은 식품은 육류 등 동물성식품과 가공식품, 청량음료 등이다.


철분의 70%는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이고, 약 20%는 간, 비장, 골수에 저장되어 있다. 영아기, 사춘기, 임신 같은 성장기와, 생리, 수술, 상해, 분만, 위장관 출혈 등에 따른 혈액손실 시기에는 철분섭취를 증가시켜야 한다. 철분의 주요 소실은 혈액을 통해서 일어난다. 여성은 월결 시 혈액을 상실함으로써 더 많은 양의 철분섭취가 필요하다. 철분의 평균 흡수율은 총 섭취량의 10% 정도이지만 성장기나 임신, 철분 결핍상태같이 철분 요구가 증가할 때는 50%가 흡수된다.


식이 중 철분은 헴(heme)형 철분과 비헴형 철분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동물성식품에 있는 헴형의 철분은 쉽게 흡수되고 식물성식품에 있는 비헴형의 철분은 잘 흡수되지 않는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촉진시키므로 비타민 C가 함유된 음식이나 오렌지 주스 등의 음료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와 피트산, 카페인 등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무기질의 체내 기능과 함유식품


종류

체내 기능

함유식품

칼슘

*뼈와 치아의 형성과 유지
*신경 및 근육활동 유지
*혈액응고

우유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진한 녹색채소, 콩, 견과

*뼈와 치아의 형성
*산-염기 균형
*에너지 대사
*세포막 구조

우유 및 유제품, 육류, 가금류, 콩류, 곡류

철분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 운반
*효소계의 구성요소

간, 육류, 달걀노른자, 콩류, 녹색채소류, 견과류

요오드

*갑상선호르몬의 구성성분

어패류, 해산물, 우유, 달걀

아연

*에너지 대사에 필요
*핵산 합성
*세포성장, 생식, 상처회복 촉진

육류, 어패류(특히 굴), 우유, 달걀노른자, 콩

셀레늄

*중금속, 산화적 세포손상에 대해 세포를 보호하는 효소의 조효소로서 작용

해산물, 콩팥, 간, 육류, 일부 곡물

불소

*치아의 에나멜 구조
*뼈의 형성과 통합성 유지

불소화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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