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정치경제학이란 원래 정부에 대한 경제적 분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고전적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정치경제학을 비판하며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켰는데, 여기서 도출된 이론과 방법론을 적용하여 대상을 분석하는 것을 흔히 정치경제학적 접근이라 부른다.

문화의 연구에서 이 정치경제학적 접근법을 채택하면 마르크스주의 사상의 핵심 중 하나인 토대와 상부구조의 논리에 기초하여 경제가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결정하며 이데올로기는 단지 허위의식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경제적 과정들과 문화 생산의 구조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측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문화 상품에 대한 푸랑크푸르트 학파의 논리를 이어받아 문화를 상품으로 보고 문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제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에서 정치경제학적 접근방법의 대표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대충매체의 정치경제학에서는 대중매체를 소유한 자가 문화를 생산하는 방식을 통제하고, 문화의 생산을 통제하는 자는 자본주의 지배계급에 속해 있으며, 대중매체는 현실 묘사를 통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입장에 따르자면 대중매체의 현실 묘사 자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그것을 결정하는 구조를 무시하는 결과가 된다. 이런 연구의 경향에서 정치경제학적 방법은 레이먼드 윌리엄스나 스튜어트 홀 등이 주도했던 문화 연구의 전형적 방법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게 되는데, 문화 연구가 이데올로기 분석 등 내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치경제학적 방법은 이 내용보다 내용을 만들어낸 정치경제적 구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연구 경향으로 요약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