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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이란 원래 정부에 대한 경제적 분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고전적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정치경제학을 비판하며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켰는데, 여기서 도출된 이론과 방법론을 적용하여 대상을 분석하는 것을 흔히 정치경제학적 접근이라 부른다.

문화의 연구에서 이 정치경제학적 접근법을 채택하면 마르크스주의 사상의 핵심 중 하나인 토대와 상부구조의 논리에 기초하여 경제가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결정하며 이데올로기는 단지 허위의식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경제적 과정들과 문화 생산의 구조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측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문화 상품에 대한 푸랑크푸르트 학파의 논리를 이어받아 문화를 상품으로 보고 문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제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에서 정치경제학적 접근방법의 대표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대충매체의 정치경제학에서는 대중매체를 소유한 자가 문화를 생산하는 방식을 통제하고, 문화의 생산을 통제하는 자는 자본주의 지배계급에 속해 있으며, 대중매체는 현실 묘사를 통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입장에 따르자면 대중매체의 현실 묘사 자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그것을 결정하는 구조를 무시하는 결과가 된다. 이런 연구의 경향에서 정치경제학적 방법은 레이먼드 윌리엄스나 스튜어트 홀 등이 주도했던 문화 연구의 전형적 방법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게 되는데, 문화 연구가 이데올로기 분석 등 내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치경제학적 방법은 이 내용보다 내용을 만들어낸 정치경제적 구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연구 경향으로 요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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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평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리처즈(I. A. Ricahards)의 꼼꼼한 텍스트 중심의 작품 해석이다. 신비평 운동의 핵심 구성원은 영국으로 귀화한 시인 엘리엇(T. S. Eliot)과 미국 남부 출신의 세 명의 저술가 존 크로 랜섬(John Crowe Ransom), 앨런 테이트(Allen Tate John Orley), 로버트 펜 워런(Robert Penn Warren)이다.

영국 비평가인 리비스(Frank Raymond Leavis)나 윌리엄 엠프슨(William Empson),의 저작과도 중요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운동은 주로 북미의 현상이었다.

신비평은 묵학적 형식의 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언어의 가능성에 대한 시인의 관심을 표현했다. 이는 비평의 관심을 작가의 삶으로부터 이전시켜 문학 언어에 세밀하게 초점을 맞추는 미학 이론을 낳았고, 그 결과 주석학과 근원탐색, 문학적 전기로부터 텍스트 분석으로의 결정적인 전환이 이루어졌다.

텍스트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하는 신비평의 주장은 예술 작품을 영원하고 자기충족적인 인공물로 이해한 결과였다. 텍스트의 물질성에 대한 관심에서 텍스트 생산과 관련된 문제를 건드리기도 했으나, 신비평은 주로 문학을 사회적 맥락에서 절연시켜 대부분 종이 위에 씌어진 단어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그 주요 대변자들의 출판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클린스 브룩스(Cleanth Brooks)와 로버트 펜 워런의 교과서 시리즈, 그중에서도 '시의 이해(Understanding Poetry)'(1938)와 브룩스의 '잘 빚어진 항아리(The Well Wrought Urm)'(1949)가 가장 대표적인 저작들이다. 이 외에 먼로 비어즐리(Monroe Beardsley)와 블랙머(R. P. Blackmur)도 신비평의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다.

[출처: 앤드루 애드거, 피터 세즈윅 편(박명진 외 역), '문화 이론 사전', 한나래, 2003. pp. 25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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