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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소재 경애왕릉/ⓒ한국학중앙연구원


제55대 경애왕(景愛王, 재위 924~297, 이름은 위응魏膺, 제53대 신덕왕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제49대 헌강왕의 딸인 의성왕후義城王后 김씨이다.)이 즉위한 동광(同光, 후당 장종莊宗 이존욱李存勗의 연호로 923년에서 926년까지 사용했다.) 2년 갑신년(924년) 2월 19일, 황룡사에 백좌(百座, '인왕백면좌회仁王百面座會'의 줄임말로 하루에 백 자리를 베푸는 불교 설법 행사다. 신라뿐 아니라 동아시아 불교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호국 경전인 '인왕경'이 이 의례에 사용된다.)를 열어 불경을 풀이했다. 아울러 선승(禪僧) 300명에게 공양한 다음 대왕이 직접 향을 피워 불공을 올렸다.

이것이 백좌로서 선(禪)과 교(敎, 참선하는 것을 '선이라 하고 일반적인 불교를 '교'라고 한다.)가 함께 한 시초가 된다.

-삼국유사 권 제2 기이(紀異)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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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제54대 경명왕릉/경북 경주시 배동/ⓒ문화컨텐츠닷컴

제54대 경명왕(景明王, 재위 917~924, 신덕왕神德王의 태자며 어머니는 의성왕후義成王后다.)에 사천왕사 벽화 속에 있는 개가 짖어 사흘 동안 경을 읽어 쫓아 버렸는데 반나절이 지나자 또 짖었다.

 

7년 경진년(920년) 2월에는 황룡사의 탑 그림자가 사지(舍知, 신라시대 17관등 중 16번째 등급의 벼슬) 금모(今毛)의 집 뜰에 한 달 동안이나 거꾸로 비쳤고, 또 10월에는 사천왕사에 있는 오방신(五方神,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을 수호하는 신이다.)의 활줄이 모두 끊어지고 벽화 속에 있는 개가 뛰쳐나와 뜰을 달리고는 다시 벽화 속으로 들어갔다.

-삼국유사 권 제2 기이(紀異)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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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성왕의 무덤이라고 추측되기도 하는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보물 630호 '황남대총 남분 금제 관식'/ⓒ국립중앙박물관

의희(義熙, 동진東晉 안제安帝 사마덕종司馬德宗의 연호다.) 9년 계축년(413년)에 평양주(平壤州)에 큰 다리를 만들었다.(아마도 남평양南平壤인 듯한데, 지금의 양주楊州다.) 왕은 이전 왕의 태자인 눌지(訥祗)가 덕망이 있음이 못마땅하여 그를 해치려고 고구려 군사를 청해 거짓으로 눌지를 맞이했다. [그러나] 고구려 사람들은 눌지에게 어진 행실이 있음을 보고는 창을 거꾸로 하여 [자기 편인] 왕을 죽이고 눌지를 왕으로 삼은 뒤 떠났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紀異)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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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탑동에 있는 신라 오릉/3대 유리이사금 외에 신라 시조인 1대 박혁거세거서간과 왕비 일영, 제2대 남해차차웅, 4대 파사이사금의 무덤이라 전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박노례이질금(朴弩禮尼叱今, '이사금'이라고도 하며 윗사람, 족장,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나중에 임금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노례왕'은 '유례왕儒禮王'이라고도 한다.)이 처음에 매부 탈해에게 자리를 물려주려 하자 탈해가 말했다.

 

"무릇 덕이 있는 자는 치아가 많다고 하니, 마땅히 잇금으로 시험해 봅시다."

 

이에 떡을 깨물어 시험해 보니, 왕의 잇금이 많았기 때문에 먼저 즉위했다. 이런 연유로 왕을 잇금이라고 했다. 이질금이란 칭호는 노례왕에서 시작되었다. 유성공(劉聖公, 후한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의 족형 유현劉玄이다.) 경시(更始) 원년 계미년(23년)에 즉위하여(연표에는 갑신년에 즉위했다고 했다.) 여섯 부의 호를 고쳐 정하고 여섯 성(姓, 이씨李氏, 최씨崔氏, 손씨孫氏, 정씨鄭氏, 배씨裵氏, 설씨薛氏다.)을 하사했다. 처음으로 도솔가(兜率歌)를 지었는데, 차사(嗟辭, '슬퍼하는 말' 이라는 뜻인데, 가사에 자주 나오는 '아으'와 유사하며 향가의 기원과 관련된다.)와 사뇌격(詞腦格, 향가 중에서 감탄사를 가진 10구체를 말한다.)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쟁기와 보습과 얼음 저장 창고와 수레를 만들었다. 건무(建武) 18년(42년)에는 이서국을 쳐서 멸망시켰다. 이해에 고구려 군사가 쳐들어왔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紀異) 제1-

 

[함께보기: 제2대 남해왕(차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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