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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로이, Johann Georg Trautmann (1713–1769)/출처: 위키백과]



트로이아전쟁은 아킬레우스의 부모님 결혼식에 그 발단이 있다.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잔치자리 가운데에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쓰인 황금사과를 던졌다. 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가 이를 두고 다투었고, 심판을 맡게 된 파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약속한 아프로디테의 편을 든다. 하지만 그 여인은 유부녀인 헬레네였고, 그녀를 파리스가 데려가는 바람에 트로이아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아가멤논은 옛 맹세에 따라 헬레네의 구혼자들을 모두 소환하여 트로이아로 쳐들어간다.

호메로스의 작품 '일리아스'는 10년 동안 계속된 트로이아전쟁 중 마지막 해의 며칠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희랍군의 용사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이 자신을 무시하고 브리세이스라는 여인을 빼앗아가자 화가 나서 전투를 거부한다. 게다가 제우스에게 청하여 희랍군이 지도록 일을 꾸민다. 희랍군은 아킬레우스 없이도 한동안 잘 싸우지만 결국 엄청난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보다 못해 아킬레우스의 절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가한다. 하지만 큰 공을 세우고 적을 격퇴하던 그는 결국 헥토르에게 죽고 만다. 그러자 아킬레우스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새로운 무장을 걸치고 나가 헥토르를 죽인다.

'일리아스'에 묘사된 전투장면은 날자별로 잘 나뉘어 있다. 전투는 모두 나흘간만 벌어진다. 전투 첫날에는 처음과 끝에 대결이 두 개 있다. 첫 대결은 전쟁의 발단이 된 두 사람, 파리스와 메넬라오스 사이의 것이다. 맨 뒤의 대결은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것ㄹ이다. 이 대결 사이에는 디오메데스가 대활약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둘째 날에는 희랍군이 큰 패배를 겪고 후퇴한다. 그래서 그날 밤에 아킬레우스의 막사로 사절이 찾아가게 된다. 선물을 많이 줄 터이니 다시 전투에 참가해달라고 간청한 것이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배가 불탈 때까지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전투 셋째 날은 처음엔 아가멤논이 나서서 큰 공을 세우면서 희랍군이 기세를 올리지만, 곧 거의 모든 영웅이 부상당하여 퇴장하고 희랍군이 뒤로 몰리게 된다. 하지만 희랍군은 두 번의 반격 기회를 잡는데, 한 번은 헤라가 제우스를 속여 잠들게 했기 때문이고, 또 한 번은 파트로클로스가 참전했기 때문이다.

전투 넷째 날은 아킬레우스의 날이다. 그가 출전하면서 다른 영웅들의 활약은 전혀 언급도 되지 않고, 작품의 진행은 오직 아킬레우스의 행벅만을 따라간다. 마지막에 트로이아 병사들은 모두 성안으로 도망치는데, 헥트로만 남아 아킬레우스와 맞서다가 죽는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발목에 끈을 꿰어 마차에 묶어 끌고 돌아온다. 그 다음에는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식과 기념경기가 그려지고 헥토르의 시신 반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헥토르가 죽고 나서도 트로이아는 함락되지 않았다. 우선 펜테실레이아가 이끄는 아마존 전사들이 지원군으로 온다. 펜테실레이아는 아킬레우스와 맞서다가 죽음을 당한다. 아킬레우스는 상대가 여자인 것을 알고는 안타까워한다. 그 다음에는 멤논이 이끄는 아이티오피아인들이 지원군으로 온다. 그는 새볍ㄱ의 여신 에오스의 아들이다. 이 멤논과 아킬레우스의 싸움 이야기는 '일리아스' 이야기의 원형으로 주목된다. 이야기의 얼개가 '일리아스'와 너무나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킬레우스가 죽고 나서 희랍군 진영에서는 아킬레우스의 무장을 놓고 분란이 생긴다. 무장을 놓고 벌인 경쟁에서 패하여 체면이 손상된 아이아스는 광기에 싸여 가축들을 도살한다. 그 후 정신이 든 그는 자결한다.

아킬레우승에 이어 아이아스까지 죽자 희랍군은 곤경에 빠진다. 신의 뜻을 물으니 아킬레우스의 어린 아들 네옵톨레모스와 필록테테스를 데려와야 트로이아를 함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오윗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이들을 데려왔다.

필록테테스의 화살에 파리스가 죽었는데도 트로이아는 함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좌절하던 차에 오뒷세우스가 목마작전을 제안한다. 희랍군은 트로이아에서도 섬겨지던 아테네 여신에게 목마를 만들어 바치고 떠나가는 것처럼 배를 띄워 테네도스라는 섬 뒤에 숨는다. 트로이아 사람들은 사제 라오코온의 반대에도 성안으로 목마를 끌어들인다. 잔치를 끝낸 후에 사람들이 모두 잠들자, 시논이라는 첩자가 목마 안의 희랍군을 나오게 하고 신호를 보내어 배들을 불러들인다. 그렇게 해서 트로이아는 함락되고 왕인 프리아모스는 제우스의 제단에서 참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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