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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과 관련된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데, 대표적인 위장질환으로는 위염, 소화성궤양, 위암 등을 들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위키백과


1. 원인

위염은 위점막의 염증반응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군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급성위염은 위점막의 방어기전이 세균이나 자극성 물질에 의해 손상되었을 때 발생되는 질환으로 구체적으로는 세균감염(예: 식중독), 독하거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 약물(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아스피린), 스트레스, 부식성 화학물질(예: 양잿물) 또는 독성물질의 섭취와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앞에서 언급된 급성위염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원인이 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의 감염이다. 전체 만성위염의 70~80%가 이균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은 만성위축성위염을 초래할 수 있고, 위암으로 진전하는 소인이 된다.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층이 둥그렇게 파인 상태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있는데 위궤양은 소화성궤양의 약 15%에서 발생하며, 몇 주 내에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소화성궤양의 약 80%에서 발생하며, 대개 위산 분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화성궤양의 1차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부작용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현재 위궤양 환자의 70% 이상,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궤양의 진전 사이에는 명백한 관계가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장기간 사용자의 약 2~4%에서 매년 심각한 위장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 약 사용자의 거의 25%에서 궤양이 발견된다.

이 밖에 흡연이 소화성궤양과 강력한 관련성이 있는데 흡연은 소화성궤양을 유발, 지속시키며, 재발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치료를 해서 궤양이 없어졌다고 해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대부분 1년 이내에 궤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차, 커피, 콜라의 궤양에 대한 인과관계는 명백히 드러난 것이 없으며, 스트레스 역시 원인으로 분명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암으로 흔히 만성위축성위염과 함께 발생하며,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질산염 등이 영향을 미친다. 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으면 발생률이 증가하고, 가족 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위(胃, stomach)의 구조/ⓒ(주)천재교육



2. 증상

급성위염에서는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부경련 또는 설사, 상복부 통증,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만성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만성위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화성궤양의 주 증상은 위 속이 비었을 때 가슴 정중앙 부위나 우상복부가 쑤시고 타는 듯하고 쥐어짜는 듯하며 갉는 듯하게 아프지만,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게 특징이다. 궤양이 심해지면 위의 근육층까지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생기고, 혈관부위를 통과하여 침식해 들어가면 위출혈이 발생한다.

위암의 증상은 늦게 나타난다. 전형적으로 인접기관으로 퍼질 때까지 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초기에 내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체중감소, 막연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포만감이나 경미한 불편감 등의 애매하고 지속적인 증상이 유일한 호소일 수 있다. 혈액손실로 인한 빈혈이 많이 생기고, 대변에 잠혈이 있다. 질병이 치료되지 않고 진행되면 악액질이 발생하고, 결국 위 부위에서 덩어리가 촉진된다.


3. 예방

세균에 감된된 식품에 의한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안전하게 취급하고, 준비해야 한다. 장기적인 소화성궤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환자 중 항생제로 치료받은 환자의 소화성궤양 재발률은 10%이나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은 95%에 가깝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는 점액생성을 억제하여 궤양을 촉진시키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질산염을 함유하여 가공 처리되거나 훈제된 음식을 피하도록 하며,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적당량의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포함된 식이가 권장된다. 2차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위암은 1기에 발견되면 95% 이상 완치가 되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권장한다.




4. 관리

급성위염에서는 대부분 위염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을 치료한다. 대개 일정기간 점막의 치유를 돕기 위해 금식을 시킨다. 식사는 처음에는 유동식으로 시작하여 점차 양을 늘리거나 일반식사로 전환하고,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섭취, 흡연을 삼가도록 한다. 제산제와 H2 수용체 길항제(예: Famotidine)가 산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투여될 수 있다.

만ㅅ헝위염에서는 저섬유성 음식을 적은 양으로 자주 규칙적으로 섭취함으로써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제산제와 H2 수용체 길항제가 투여되고, 악성빈혈이 있으면 비타민 B12를 투여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균이면 균을 박멸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주기적으로 위암검사를 권장하는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만성위축성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더욱 중요하다.

소화성궤양 치료의 기본은 투약으로 보통 6~8주간 시행된다. 제산제, H2 수용체 길항제, 점막 방어제가 궤양관리에 일차적으로 사용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을 위한 약물치료로 국내에서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클라리트로마이신(clarithromycin),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투여하는 삼제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의 성공적인 치료는 궤양 재발 발생률을 10% 이하로 감소시켰다. 또한 즉시 금연을 해야한다.

식이에서는 우유가 제산제의 역할을 하여 즉각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므로 마시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고, 우유의 단백질과 칼슘은 강력한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1~3시간 내 다시 통증을 일으키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궤양관리에는 어떠한 특별 식이도 필요하지 않으며, 죽을 먹는 것도 치유를 촉진시키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커피나 술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맵고 짠 음식은 삼가는 게 좋다. 또한 환자에게 불편감을 유발하는 음식을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천공과 같은 급성합졍증 관리를 위해서는 수술이 시행된다.

위암의 우선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부분적 위절제술 또는 전체 위절제술을 한다. 수술 후 방사선요법과 항암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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