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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 인간 본연의 자세, 즉 덕의 주요 요소는 지인용(智仁勇) 혹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말로 표현하면 성(誠)이다. 우주적 본성으로서 성(誠)을 구현하고 있는 지인용 3덕은 인간 본래의 본연의 모습으로서 삼상(三相)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것들은 상호 간에 필연적이고 본질적인 내적 연관을 갖고 있다.

지(智) 없는 인(仁)도, 인(仁) 없는 지(智)도 용(勇)도, 용(勇) 없는 지(智)도 인(仁)도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지인용(智仁勇) 3덕의 중심에는 선한 우주와 자연의 원리이자 인간행위의 근본인 인(仁)이 자리 잡고 있다.

요컨대 이 인(仁)은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와 함께 유교의 근원적인 도덕 원리이자,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반영하는 핵심원리이다.

따라서 유가에서는 그와 같은 유기적 관계하에서 지인용(智仁勇)의 실현, 즉 도덕의 구현이야말로 행복의 근본 조건이자 목표가 되는 것이다.



[관련글: 인(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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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질 인(仁)이란 한자어를 풀어보면 사람人 + 두二가 결합된 형태의 뜻글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두二는 둘이 아닌, 사람사이의 거리, 이른바 '호저의 거리'와 상통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느데, 결국 인(仁)이란 글자의 뜻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사람은 그 특성상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느정도의 거리, 바로 '호저의 거리'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이 '호저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관계의 경우는 서로에게 크든 작든 상처를 입히고 마음을 다치게 한다.

 공자의 인(仁)이란 이렇듯 사람사이의  '호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마음을 우리는 쉽게 느낄 수 있는데, 아픈 사람을 보면 내 마음도 최소한 즐겁지는 않다. 또, 즐거운 사람을 보면 내 마음도 최소한 슬프지는 않다. 이것이 바로 인(仁)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질다는 것은 바로 '얼마나 더 깊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느냐'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仁)은 인(仁),의(儀),예(禮),지(智),신(信) 중 가장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이다.


☞'호저의 거리'란? 열대 지방에 사는 동물인 호저는 온몸이 가시로 덮여있는 동물인데, 밤이되어 추워지면 서로 가까이 붙어 체온을 유지하는데, 문제는 너무 가까우면 서로의 가시가 상대를 찔러 상처를 내고, 너무 멀면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래서 호저들은 서로 간격을 좁혔다가 가시에 찔리면 다시 조금 간격을 넓히고 하는식으로 해서 결국은 가시에 찔리지도 않고, 추위도 이겨낼 수 있는 서로간의 거리를 찾아내는데 이를 두고 쇼펜하우어는 '호저의 딜레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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