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국보 1234-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금동불입상'은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9세기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높이 17.4cm 크기이다.

대좌와 함께 주조한 금동불에 얇게 투각한 당초무늬 그리고 불꽃무늬의 거신광배(擧身光背, 불상의 윤곽에 따라 광배를 표현한 것, 전신광배라고도 한다.)를 결합한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광배까지 한 묶음으로 온전하게 전하는 통일신라 말의 불상은 흔치 않은데, 출토지가 후백제 영역이었던 익산 왕궁리인 점에서 제작시기를 비롯한 발원자의 문제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되는 불상이다.

전체 형태를 보면 육계(肉髻, 부처의 머리 위에 볼록 올라온 머리 모양, 원래는 인도의 성인(聖人)들이 긴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묶었던 형태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혜를 상징한다.)가 아주 크고 얼굴이 둥굴넙적한 형태이며, 이목구비가 분명하면서 귀기 길어 어깨 부분까지 내려와 있는 형태에 콧수염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둥굴넙적한 얼굴은 토착화되어 표현되었으며, 신체의 비례는 상체가 지나치게 짧고 하체가 길게 표현되어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한 장의 대의를 통견식으로 입었고 옷주름의 형식은 Y자형을 따랐다. 심단형식의 대좌 또한 연꽃의 입체감은 없고 선각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뒷면의 주조 구멍은 머리에는 없지만 몸 전면에서 다리까지 큼직하게 뚫려있는데, 내부의 주물이 매우 거칠다. 목 아래에는 광배를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도록 촉이 달려 있다.

국보 123-4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금동불입상/ⓒ국립중앙박물관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