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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땅의 여신 데메테르, 출처: 위키백과]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는데, 제우스와의 사이에 딸로 페르세포네를 낳았으며, 그 딸이 하데스에게 납치되었을 때 올림포스를 떠나 방랑했고, 딸이 저승에서 지내는 동안은 곡식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 정도이다.

이 데메테르는 이름부터가 '땅어머니'로 근동에서 높이 섬겨지던 큰어머니신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다('데 de'는 '게 ge'와 마찬가지로 '땅'이란 뜻이고, '메테르'는 '어머니'라는 뜻이다).

페르세포네는 그녀의 딸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이 두 여신이 여성의 두 시기, 즉 처녀 시절과 성숙한 어머니 시절을 보여준다는 설명도 있다.

이런 '2위 일체'의 여신들에게는 작은 남성신이 딸려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에게는 트립톨레모스라는 문화영웅이 딸려 있다.

두 여신은 온 세상에 농사법을 퍼뜨리려고 날개 달린 수레에 이 젊은 영웅을 태워 보냈다고 한다.


많은 문화권에 인간들에게 처음 문명을 가져다준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런 존재를 '문화영웅(cultur hero)'이라고 한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것으로 소개된 프로메테우스도 그런 문화영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트립톨레모스는 중국신화의 신농(神農)씨처럼 농경법을 전해주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데메테르는 대개 손에 횃불과 곡식 이삭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그 딸인 페르세포네 역시 같은 지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여신은 때때로 구별하기 곤란하다.

[신화의 세계, 박종성 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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