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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불교, 혜사(惠思)의 '대승지관법문(大乘止觀法門)

 

 정신 집중(止)과 통찰(觀)의 방법

 지(止)란 현상계의 모든 법(法)이 본래부터 그 본성이 유(有)가 아니며, 생멸하지도 않음을 아는 것을 말한다. 만법은 허망한 인연으로 말미암는 것이기 때문에 유가 아니면서도 존재한다. 그러나 존재하는 저 법은 현상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이 일심(一心)의 본체만이 분별이 없다. 이렇게 관찰하면 허망한 생각의 흐름을 머추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은 '멈춘다(止)'라고 부른다.

 관(觀)이란 비록 현상계의 법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아 지금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의 본성으로부터 조건적으로 발생하여 마치 환상이나 꿈이 유가 아니면서도 존재하는 것처럼 허망한 현상적 작용이 없을 수 없음을 통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본다(觀)'라고 부른다.

 먼저 지와 관의 의지처를 밝혀 보인다는 것은 일심에 의거하여 지관을 수행함을 말한다.

 이 마음(一心)은 곧 그 고유한 본성이 맑고 깨끗한 마음(自性淸淨心)이다. 일심을 가리켜 '진실로 그러함(眞如)'이라고 부르고, 부처의 성품(佛性)이라고도 한다. 또한 법의 몸체(法身)라고도 하며, 여래의 창고(如來藏)라고도 한다. 그리고 법의 영역(法界)이라고도 부르고, 법의 본성(法性)이라고도 부른다.(大46,64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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