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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자학과 양명학의 관계

 양명학의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주자학과 양명학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양명학이 주자학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계승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주자학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기 때문에 극복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진 주희/네이버 지식백과]

 

 전자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약간이 차별성이 있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봉건사회의 이데올로기 역할을 했다는 측면을 중시하여 모두를 이학(理學)이라고 부른다.그러나 후자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관학이었던 주자학의 엄숙주의,귄위주의에 반기를 든 것이 양명학으로서 이러한 변화 과정이 이지(理智)에 입각한 규제에서 서정(抒情)에 입각한 자연주의로, 이치가 바깥 사물에 있음을 인정하는 객관에서 내 마음속에 들어 있다고 보는 주관으로, 전통에서 반전통의 자유주의로 나타났다고 보고, 주희의 이학(理學)과 구별하여 심학(心學)이라고 부른다. 또 일부에서는 크게 보면 후자의 입장에 서 있으면서도 양명학의 심학 체계 속에 명말 청초에 유행하는 기학(氣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는 입장에서 기학의 범주에 넣기도 한다.

 

 


[사진 왕양명(왕수인)/네이버 지식백과]

 

 

 또 다른 문제는 고대 유가사상과 주자학,양명학의 연관에 대한 이해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주희가 성선설을 기반으로 삼음으로써 유가의 전통을 순자가 아니라 공자에서 맹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았지만 오히려 학문 내용을 보면 주지주의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순자 사상의 영향으로 이해되며, 이와 달리 왕수인의 학문은 맹자의 양지양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 전통에 더 가깝다는 주장이 있다. 그 밖에도 왕수인 사상과 육상산의 사상에 유사성이 많기 때문에 육왕학(陸王學)이라고 표현을 쓰면서도 두 사상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학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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