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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은 상층 기단 면석에 글자 크기 4cm의 탑 이름이 해서체(楷書體, 자형이 가장 똑바른 한자 서체의 한 가지)로 새겨져 있는데,끝에 태평 11년(太平十一年)의 연호 및 연대가 나타나 있다. 여기서 태평은 중국 요(遼)나라의 연호로, 1031년(고려 현종 22)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이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탑을 해체 복원하면서 탑의 내부에서 '太平十一年歲次辛未正月四日高麗國尙州界知京山府事任若木郡內巽方在淨兜寺五層石塔造成形止記(태평11년세차신미정월4일고려국상주계지경산부사임약목군내손방재정도사5층석탑조성형지기)'라 쓰여진 백지묵서(白紙墨書)의 형지기와 아울러 녹유사리병(綠釉舍利甁)·동합(銅盒) 등의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는데, 이 '조성형지기(造成形止記)'에 따르면 당시 승려 지한의 주도 아래 이 지역 향리와 백성들이 국가의 평안, 전쟁의 종식, 풍년을 발원하며 세운 탑이라고 한다.

글 문투에는 이두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탑 자체에 관해서는 물론이지만 이두 연구에도 좋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탑은 원래 2층 기단에 5층의 탑신이 올라간 형태인데, 현재 5층 지붕돌은 없어졌고, 상륜부(相輪, 불탑 꼭대기에 있는, 쇠붙이로 된 원기둥 모양의 장식 부분)의 장식 받침인 노반(露盤, 탑의 꼭대기에 있는 상륜의 한 부분)은 남아있다.

1층 기단에는 코끼리 눈을 본 떠 만든 무늬가 새겨져 있고, 2층 기단부터 탑신까지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1층 몸돌에는 문짝과 자물쇠 모양이 조각되어 있는데, 깨끗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을 주며, 지붕돌은 4단 받침대 추녀 밑으로 낙수홈(물을 아래로 내려보내기 위한 홈)이 있다.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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