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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질투를 경험한다. 질투는 단순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하든 미래의 행복 가능성까지 빼앗아가 버린다.

이 세상에 누구도 나 같은 사람은 없다.
내 생각에 10년에 한 번씩 시대의 아이콘 같은 금발 미녀가 등장한다.
마릴린 먼로나 다이애나비가 그랬고, 지금은 바로 내가 그 아이콘이다.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어린이들은 질투심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어른들보다 단지 약간 더 개방적이다." 그러면서 러셀이 말을 이어간다. "하녀 아야기를 들어보자..." 아니, 우린 하녀와 관련된 일화를 들을 생각이 없다. 모든 일을 우리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러셀은 왜 하녀를 둬야만 할까? 그는 어째서 그렇게 특별한가? 이건 불공평하다. 우린 러셀의 이야기를 듣다가도 이렇게 불뚝 질투가 솟는다.

"평범한 사람들의 질투 치료제는 오로지 행복뿐이다." 아니면 이런 표현은 어떤가. 남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불행한 이들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곤 한다. "어느 이집트 학자 앞에서 다른 이집트 학자를 칭찬해본 적 있는가?" 이건 러셀의 질문이지만 보다 우리 식으로 이야기해보자. 언젠가 제3자에게 누군가를 칭찬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우리는 쓸데없는 얘기를 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나중에는 결국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 우리의 잘못은, 얘기를 듣고 있던 상대방의 어린애 같은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화제의 대상만큼 똑같이 칭찬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를 뾰로통하게 샘이나 내는 어린애로 만드는 건 확실히 질투만 한 게 없다. 누군가 상처받는 상황이 안 생기도록 다른 사람 칭찬을 점잖게 유보하면 어떻겠냐고? 이런 흔한 대안은 틀림없이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모든 것을 평범하고 흔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접근법이다. 그저 내면의 아이를 만족시키는 수준 낮은 접근법.

러셀은 문제의 반대편 끝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 우리가 러셀이 언급한 이집트 학자 중 한 명이거나 그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동료들의 흠을 찾는 게 아니라 칭찬할 이유를 찾는게 우리의 주요 임무다. 이렇게 대처함으로써 우리는 비교의 유의한 요소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는 부정적 방식을 대신할 대안을 찾아낼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대중매체가 비교라는 문제를 다루고 이를 정의하는 방식 때문이다. 누가 섹시하고 누가 못 생겼느냐, 누가 뚱뚱하고 누가 말랐느냐, 누가 베스트 드레서고 누가 워스트 드레서냐..., 이렇게 이분화한 강조는 늘 부정적이기 마련이다. 지금 언급할 영화를 보라고 권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예시 차원에서 얘기는 하겠다. 화려한 패션과 질투 문화의 고위급 여사제 같은 패리스 힐튼이 등장한<미녀와 폭탄(The Hotie and the Nottie)이라는 제목의 영화다. 내가 확인했을 당시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 Internet Movie Database) 최악의 영화 52위에 랭크되었다. 줄거리는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못 생긴 소녀가 있다. 소녀한테는 남자 친구가 없다. 그래서 대대적인 메이크오버가 감행된다. 소녀는 아름다워진다. 대강 이런 내용이다. 질투 취급 설명서로서 이보다 더 효과적인 예는 없을 정도다. 겉모습이 아름답거나 겉과 속이 모두 쓸모없거나.

마음속으로 이 세상을 예쁜이와 못난이로 이분화하는 파괴적 결과를 피하려면, 러셀의 조언대로 남을 흠 잡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수밖에 없다. "뭐든 유쾌한 일이 생기면 전력을 다해 그 기쁨을 만끽해야 한다." 러셀의 전언이다. "이게 다른 것만큼 그렇게 즐겁지 않은 것 같은데, 따위의 생각은 접어두라."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가 닥치면 우리는 그들의 감정에 공감한다. 말하자면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거둘 때 '그들의 기쁨을 공감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 그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라. 질투는 우리의 발목을 잡지만 긍정적 공감은 우리를 분발시킨다.

-러셀의 행복 철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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