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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맹자/네이버]


 맹자의 성선설

 사람은 누구나 남에 대하여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不忍之心)'이 있다. 옛날 선왕(先王)은 이 불인지심이 있어서 남들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가 있게 되었다. 정치인이 불인지심을 가지고 남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세상을 다스리는 일은 이것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쉬울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누구나 다 남에 대하여 불인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한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별안간 보았을 때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생겨 가서 붙든다. 이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제를 맺기 위한 것도 아니요, 동네 사람들과 벗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요, 또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원망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

 이런 것에 의해서 살펴보면 사람치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지심은 인(仁)의 단서요, 수오지심은 의(義)의 단서요, 사양지심은 예(禮)의 단서요, 시비지심은 지(智)의 단서이다. 사람들이 이 사단(四端)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마치 몸에 사지(四肢)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사단을 지니고 있으면서 내 스스로가 선한 일을 잘 할 수 없다고 하는 이는 그 임금을 해치는 사람이다. 사람이 자기에게 있는 사단을 확충시킬 줄 알면 이것은 마치 불이 타서 번져 나가고 샘물이 솟아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정말 이것을 잘 확충시킬 줄 안다면 사해(四海)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요, 만약 이것을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부모도 제대로 섬기지 못할 것이다.[맹자,공손추상/동양철학산책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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