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터 팩스로 끊임 없이 오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안내문
바쁘고 정신없어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날이 더워 지고, 힘도 빠지는데..이놈의 팩스 때문에 다른 중요한 팩스를 혼돈 하는 경우도 생기고.. 슬슬 거슬리고 짜증이 나서 마음먹고 알아보니.. 헉;; 공문을 가장한 스팸이였다니..(발신자 팩스번호 02-1700-0081 또는 1700-0171)
그 내용인즉..[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관련법 제 39조에 의거 교육을 미실시 할 경우 과태로가 300만원이 나온단다..
이건 또 뭔 생뚱맞은 협박(?)이란 말인가..
과태료가 이만큼 나올정도면 이런 수신불명의 팩스가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직접 홍보하거나 교육을 해야 하는거지.. 무슨 팩스 한쪽 보내놓고 과태료 운운하다니..참..
웬지.. 공문내용 중에 성희롱 교육 의무 1시간 (직장인 재테크 안내 포함).. 괄호 안의 이 내용이 생뚱맞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뭔가 이상하다고는 싶었지만.. 바로 이놈의 팩스의 핵심 목적은 성희롱 예방교육에 있는 것이 아닌 괄호안의 저..직장인 재테크 안내에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알아본 바로는 보험상품 안내라든가.. 무슨 그런 내용들이 주라고 한다.. 한마디로 보험가입 시키려는게 목적.. 세상이 복잡해지니 사람을 현혹하는 희한한 방법들이 다 나온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 홧김에 공문에 나오는 백철희 총괄실장(전화번호: 02-6959-4009)로 전화를 거니 어떤 남자가 어설픈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데.. 거기가 어디? 직장..성희롱..XX 거기가 어디에요?? 했더니.. 바로 팩스번호를 삭제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팩스번호를 불러 주고 한마디 더 거들려고 하는 순간 바로 그냥 뚝~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깔끔한 마무리 까지 보여주시고.. 잠시 그냥 황망하게 전화만 쳐다봤다는..ㅠ 아마도 이런 전화를 여러군데서 많이 받아서겠지 하고.. 더 이상 신경은 쓰지 않았지만 참 씁쓸하다..
그런데 다음에 또 오면 어쩌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