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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에 잠긴 사람이 만일 스피노자를 읽은 적이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슬플 때에는 절대로 즐거울 수가 없는 법이다. 그것은 나의 기분, 피로, 연령, 기후의 형편에 따라서 다르다." 좋다. 그것을 당신 자신에 향하여 말해 보라. 그것을 진심으로 말해 보라.

 슬품을 참된 원인에게 돌려주라. 그렇게 하면 바람에 불려 다니는 구름처럼 당신의 괴로운 생각도 날아가 버릴 것이다. 당신은 슬픔을 육체에 돌려준 것이 될 것이다. 이에 의하여 당신의 생각은 깨끗해진 셈이다. 혹 이렇게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즉 사유(思惟)는 슬픔에 날개를 주고, 그것을 날아가는 슬픔으로 만든다. 그런데 반성은-그 반성이 겨냥을 바로 하였다면 -날개를 꺾고 땅을 기어 다니는 슬픔으로 만들 뿐이다. 슬픔은 여전히 내 발밑에 있다. 그러나 이제 눈앞에는 있지 않다. 다만 우리는 높이 날아가는 슬픔을 언제나 원하고 있다.[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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