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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행복은 아름다운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숲과 같다. 이 숲을 멀리서 보면 놀라울 만큼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 안으로 들어가면 조금 전의 아름다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아까의 그 아름다움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몰라 나무들 사이에 멍하니 서 있게 된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의 명예나 재산, 행복을 부러워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느니 차라리 여가를 충분히 즐기는 게 낫다. 사람이 자기 것으로 여길만 한 건 시간 밖에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다. 인생은 귀중한 것이다. 그 소중한 시간을 기계적이고 변화 없는 일을 하며 낭비하는 것도 어리석고,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에 매달려 악전고투하는 것도 바보스러운 짓이다. 일은 무거운 짐이 되면 안 되고, 그 때문에 괴로워해서는 더욱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인생이 허무해지고 정신도 병들어 살아가는 일조차도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지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무리하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지나쳐서는 안 된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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