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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슬픔이란 언제나 병적인 상태이다. 그러한 감정을 자극하는 우매한 행동을 그치지 않는 한, 슬픔은 분명히 병이다. 이것저것 까닭이나 곡적을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병으로 간주하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슬픔은 정복될 것이다. 자기 정화를 위해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탐지한 지혜 앞에서, 불가사의한 존엄 앞에서, 이 헤아릴 길 없는 정의 앞에서 경건한 사람들은 사상을 던져 버렸다. 정성껏 기도를 하면 반드시 소득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흥분을 가라앉힌다. 이런 가상적인 아편을 마시는 것은, 양식(良識)으로서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죽음을 당하는 것은 산 자뿐이며, 불행의 무서운 짐을 주체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사람들뿐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불행보다는 남의 불행을 더 절실히 느끼는 겨우가 있다. 이것은 위선은 아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인생에 대한 그릇된 판단이 생기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그것이 인생을 해롭게 한다. 비극을 연출하는 대신에 곰곰이 당면한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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