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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별신제 하당굿/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마을제는 그 다양한 명칭처럼 행사의 형식이나 내용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제일(祭日)은 대개 음력으로 10월 초와 정월 초, 그리고 7월 초로 나타나는데, 7월 초에 지내는 제는 여름고사라 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과거 역병이나 홍수 피해와 관련하여 장승이나 솟대를 세우기도 한다.


풍년을 기원하거나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우는 솟대


경기도의 경우 마을제가 끝나고 굿을 여는 곳이 있는데, 크게 도당굿과 별신굿 또는 고창굿으로 나눌 수 있으며, 둘 다 무당과 같이 온 악사들이 공연을 하여 축제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마을제가 끝나고 굿을 할 때는 술장사를 비롯해 각종 장수들과 구경 온 타동네 사람들로 무척 붐볐다고 하니, 마을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적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을제사는 마을공동체 단위의 의례는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었지만, 중앙정부가 유교적 지방 통치수단의 하나로 설치하거나 시행한 군현 단위의 사직제, 성황제, 여제, 기우제, 향교석전례 등의 제의는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정치적 혼란기를 통해 쇠퇴의 길을 걷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제도자체가 소멸함에 따라 자연히 중단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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