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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예술은 17,18세기의 프랑스에서 확립된 고전주의 예술에 이어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엽까지 서구에서 나타난 예술사조이다.

18세기 유럽국가들은 17세기 프랑스에서 확립된 신고전주의를 계승한 가운데 인간의 이성을 인식의 유일한 수단으로 삼은 계몽주의의 영향아래 있었다.

낭만주의 예술은 바로 이러한 계몽주의와 고전주의에 대항하는 가운데서 하나의 예술사조로 발생하게 된다.

그 배경을 보면 당시 서구 유럽은 산업화 과정으로 급격한 도시화에 의한 자본주의적 사회질서의 확립과 그에 따른 개인주의화가 두드러지면서 비인간화, 사회 규격 및 획일화 등의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런 현상들에 낭만주의 예술가들은 비인간화, 사회규격화에 대해 저

항하는 의식을 갖게 되었고,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참된 자아의 개성을 강조하고 더불어 합리적인 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자발성(spontaneity)이나 원시성을 추구했다. 이는 기성질서로 확립되어 가는 자본주의 체제가 지닌 부정성에 대한 저항 혹은 거부의 표현이다.

신고전주의의 딱딱하고 까다로운 형식주의를 거부하고, 규범적이거나 관습적인 것 대신에 예술가 스스로의 주관적 감정이나 열정을 절대시 했다.

 

[들라크루아,<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1827~1828), 파리 루브르 미술관]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들라크루아(Delacroix)는 '자연은 하나의 사전에 불과하다. 화가는 그들의 사전에서 그들의 구상에 알맞은 요소들을 찾으며, 또한 그것들을 적절히 맞춤으로써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게도 한다. 그러나 상상력이 없는 사람은 사전을 모사할 뿐이다' 라고 했으며 이는 낭만주의 예술에서 예술가의 주관적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잘 보여준다. 따라서 낭만주의 예술에서는 고전주의 미술에서 중심된 '선'이 아닌 '색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또 이러한 낭만주의 예술에 대해 상징주의 시인이자 미술평론가였던 보들레르(Baudelaire)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주제의 선택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정확한 사실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어떻게 느끼느냐에 있는 것이다. 낭만주의는 현대 미술을 말하는 것으로서, 내적인 것, 정신적인 것, 색, 무한에의 동경 등을 예술로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보들레르의 말에서 우리는 낭만주의 예술이 무한하고 절대적인 근원으로서의 어떤 이념적인 것을 추구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그 시대에 나타난 합리주의적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이자 비판이다.

우리는 낭만주의 예술을 통해 근대적인 예술 개념의 제1원리인 예술은 주관적인 감정의 '표현'이며 미는 '감정'과 '상상력'에 의해 포착된다는 원리를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근대적인 예술개념, 즉 예술은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는 주고나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천재적인 예술가의 독창적 상상력이나 영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일반적 의식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예술의 개념은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절대 변하지 않는 초역사적인 개념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발전 변화하는 '근대적인 개념'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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