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대리 강화나 대리 처벌은 우리가 학습하는 상당한 부분을 설명해 준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심리학을 배우지 않고도 실생활에서 이 대리 강화와 대리 처벌을 사용하여 자녀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선행상은 가장 대표적인 대리 강화의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선행상의 경우 일차적으로는 선행을 베풀고 선행상을 받은 사람만 직접적인 강화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행과 선행상 수상을 관찰한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그와 유사한 선행을 베풀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정에서 형이나 언니가 칭찬받는 행동을 보고 동생이 따라 하는 것도 일종의 대리 강화에 의한 사회학습 현상이다.

 

 일벌백계(한 사람을 처벌하여 백명의 사람을 경계 한다 라는 뜻)는 대리 처벌의 효과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행동 통제 방식이다. 우리는 학급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일일이 다 벌을 줄 수 없을 때가 많다. 따라서 교사는 그중 몇몇 아이를 처벌할 수 있을 뿐인데, 이때 동료 학생의 처벌을 관찰한 다른 아이들이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될 때 이를 두고 "대리 처벌에 의한 사회학습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동물도 관찰에 의한 모델링을 하는가? 사회학습은 인간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관찰로 학습한다는 증거는 많다. 예를 들면, 어떤 새들은 가정에 배달된 우유병의 윗부분을 부리로 찢어서 우유를 먹는다. 이런 현상은 처음에 몇몇 새들이 조작적 조건형성으로 학습한 행동을 다른 새들이 보고 모방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가와무라라는 일본 학자가 관찰한 원숭이들 중에는 모래나 흙이 묻은 음식을 물에 씻어서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것도 어떤 한 원숭이가 물에 씻어서 먹는 장면을 다른 원숭이들이 모델링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예에서 모래가 씻겨진 고구마는 모래가 묻어 있는 고구마보다 먹기도 좋고 맛도 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음식에 묻은 모래를 씻어 내는 행동은 계속해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청소년 인지발달의 특성과 교육방법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바뀌는 동안, 인지적으로는 구체적 조작기에서 형식적 조작기로 전환을 경험한다. 이런 전환은 대체로 11~12세 정도에 시작한다. 형식적 조작이라고 하는 사고의 특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마질 수 없는 대상이나 개념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동기에도 실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동기의 상징적인 사고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서 수학에서 음수나 루트를 이해하려면 눈에 보이는, 실존하는 물건을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고도의 사고능력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비교적 쉽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아동기에는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둘째, 가능성에 대한 사고력이 크게 발달한다. '만약.....라면' 이라는 사고가 바로 가능성에 대한 사고이다. 이 '만약.....라면'의 사고 역시 아동기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가정적 사고와 청소년들의 가정적 사고는 질이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주어진 조건들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을 배울 때 전문적인 성인 과학자가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사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셋째, 이상주의적 사고를 한다. 청소년기에 급격히 발달하는 형식적 조작능력은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한다. 논리에 맞는 것은 옳은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것, 즉 모순화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이상주의적 사고로 확장되는데, 그 이유는 모순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성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모순되는 현상들을 청소년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그런 모순에 대해서 지극히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고 개혁과 파괴의 필요성을 체험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이런 청소년기의 사고 특징을 교육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자. 형식적 조작은 성인의 사고력과 같은 수준, 즉 최고의 인지능력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들은 인간이 배울 수 있는 대부분의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생각을 해낼 수 있음을 뜻한다. 이는 청소년기 교육의 중요성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받은 과학교육의 질은 그의 과학적 사고력의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다. 주입식으로 이루어진 과학교육은 과학적 사고력을 별로 키워주지 못할 것이며, 가설을 세우고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즉 과학적 사고에 바탕한 과학교육은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역사, 경제, 지리 등 사회 분야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사회현상에 대한 자기 견해를 정리하고, 그 견해와 관점에 바탕한 이론을 설정해 그 현상을 설명하는 사고 훈련은 주입식 사회교육에 비해 훨씬 더 바람직한 교육이 될 것이다. 이는 청소년의 왕성한 논리적 사고력을 활용하고 키우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