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애착이론과 성격 발달
영아의 기질과 부모와의 관계
자녀를 여럿 길러 본 부모들은 첫째와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몇 가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안다. 셋째도 마찬가지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차이로 인해서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어떤 차이가 생기게 될까?
교육심리학에서는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보이는 성격상의 특징을 일컬어 기질이라고 한다. 어떤 아이는 잘 울지 않고 젖을 잘 먹으며 달래 주면 금새 기분 좋아 하지만, 어떤 아이는 자주 울고 번 울기 시작하면 오래 울며 수유 시에도 애를 먹이고 달래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기질의 차이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 연구가 있다.
첫째, '순한 아이'는 수면,음식 섭취,배설 등의 일상생활 습관이 대체로 규칙적이며, 새로운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낯선 대상에게도 스스럼 없이 잘 접근하며,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이런 아이는 부모는 따뜻하고 좋은 관계를 맺기가 쉽다.
둘째, '까다로운 아이'는 순한 아이와 정반대다. 생활 습관은 불규칙해서 예측하기 어렵고, 욕구 좌절에 대한 반응 강도가 강해 심하게 울며, 우는 시간이 길다. 새로운 음식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며, 낯선 사람에게 접근을 잘 하지 않는다. 아기의 약10%가 이 유형에 속한다고 하는데, 이런 아이의 부모는 육아가 힘이 들고 고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해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
셋째, '더딘 아이'는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늦고, 낯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아이와 유사한 유형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아이와는 달리 고집이 세지 않고 활동성이나 호기심,반응 강도 등이 약하다. 전체 아기의 약 15%가 이 유형에 속한다고 한다. 아이에 대해서 기대가 많은 부모라면 이런 더딘 유형의 자녀에게 과도한 자극을 주려 하지만, 결국은 자녀가 적응하지 못하므로 부모는 좌절하게 되고 자녀는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기질은 상당한 정도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기질적 특성, 즉 개인차를 파악하고 받아들일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 자녀는 이래야 한다.","내 자녀를 이렇게 기르겟다."는 부모는 나름의 계획이 너무 앞서다 보면 아이의 개인차를 무시하게 되고, 결국 부모-자녀의 관계를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




애착 형성과 성격 발달
기질이 다분히 타고나는 것이라면 애착은 아이가 부모 또는 다른 주 보호자와 접촉해서 형성하는 후천적인 것이다. 그러나 아기는 부모 또는 주 보호자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끔 하는 경향성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기는 부모와 눈이 마주쳤을 때 웃음을 짓거나, 무엇인가 불만이 있을 때 울거나, 칭얼거리거나 하는 등 부모의 보살핌과 보호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행동을 이미 태어날 때 부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애착 형성에서 아기는 단순히 보살핌과 보호를 받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부모의 보살핌과 보호를 이끌어 내는 적극적인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애착은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상호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면 애착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가? 첫째, 아기는 자신의 수유 욕구, 즉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대상에게 애착을 갖는다. 아기에게 편안한 상태에서 젖을 먹여 주고, 만족감을 주는 부모의 양육 행동은 좋은 애착 형성의 요건일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격 형성, 특히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둘째, 아기들은 '접촉 위안', 즉 피부와 피부가 닿을 때 느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통해서 애착을 형성한다. 피부 접촉에 대한 욕구는 경우에 따라서는 수유 욕구보다 더 강하게 애착 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즉 피부 접촉이 없이 차갑고 냉정한 태도로 젖을 먹이는 경우와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피부 접촉을 많이 하면서 젖을 먹이는 경우에는 차이가 있다.
애착 형성은 대개 낯선 사람에 대한 낯가림과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데 대한 불안 반응, 즉 격리 불안으로 확인이 된다. 낯가림은 대개 6개월경에 시작되어 2세경까지 지속된다. 격리 불안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는데, 이런 불안 반응이 소멸되는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아동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에 쉽게 적응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흔하다.
애착 대상(대부분의 경우 어머니)에게서 잠시 분리되는 것에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면 그 아이의 애착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기는 낯선 상황에서 잠시 어머니와 분리되는 것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낯선 상황에서 어머니가 곁에 있으면 훨씬 더 편안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탐색한다. 반대로 불안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기는 어머니와 분리되는 것에 극도로 불안한 반응을 보이며, 잠시 아이를 떠났다가 돌아온 어머니에게 심한 분노를 보인다.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 유형은 아동기의 또래 관계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된 유아는 불안정한 애착 유형에 비해서 또래 아이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놀이 장면에서 주도권을 가지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많고 덜 공격적이라고 한다. 안정 애착 아동들은 자아존중감이 높아서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더 유능해서 친구가 많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도덕성은 여러 측면들의 종합적 개념이다. 즉 어떤 상황에 대하여 도덕적인 원리를 적용하고 도덕적 판단을 하는 인지적 측면, 그 판단을 바탕으로 행동을 하는 행동적 측면, 그리고 도덕적 판단이나 행동에 대해서 만족 혹은 불만을 느끼는 정의적 측면들이 도덕성에 작용한다. 학자들은 주로 인지적 측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콜버그(Kohlberg)의 도덕판단능력의 발달단계이론이다. 바로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론에 근거해 도덕판단의 발달과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콜버그의 도덕판단 발달단계

수준1 전인습적 수준(preconventional level)

이 수준에서 아동은 행위의 결과가 가져다주는 보상이나 처벌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의 물리적인 권위에 따라 도덕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다음의 두 단계로 구분 된다.

 

1단계 처벌과 복종 지향

인간적 의미나 가치와는 무관하게 행위의 물리적 결과에 의해 옳고 그름을 결정한다. 처벌을 피할 수 있거나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복종하는것 자체가 도덕적 가치를 갖는다.

 

2단계 도구적 상대주의 지향

자신이나 타인의 욕구를 도구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옳은 행위이다. 인간관계는 시장우너리와 유사하다. 공정성,상보성,분배의 평등성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지만, 진정한 정의나 관용보다는  서로의 등을 긁어 주는 것과 같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을 생각하는 수단적인 호혜성의 수준에 그친다.

 

수준2 인습적 수준(conventional level)

이 수준에서는 가족,사회,국가의 기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그 결과와는 무고나하게 가치롭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개인적 기대나 사회적 질서에 동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지지하며, 집단이나 구성원들과 동일시 하고 충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수준은 다암의 두단계를 포함한다.

 

3단계 대인간 조화 또는 착한 소년,소녀 지향

이 단계에서 옳은 행동은 타인을 기쁘게 하거나 도와주며,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이 갖는 고정관념에 동조한다. 타인의 반응이 도덕성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물리적인 힘보다는 심리적인 인정 여부에 관심이 있으며, 착해짐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얻는다. 이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규제를 수용하며, 의도에 의해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시작한다.

 

4단계 법과 질서 지향

권위, 고정된 규칙, 사회적 질서를 지향한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권위자를 존중하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다.

 

수준3 후 인습적 수준(postconventional level)

이 수준에서는 집단의 구너위나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과는 무관하게 도덕적 가치와 원리를 규정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이 수준은 두개의 단계를 포함한다.

 

5단계 사회적 계약과 합법적 지향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사회 전체가 인정하는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다. 법은 개인의 자유를 규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극대화하기 위해 제정된다는 것을 인식한다. 사회적 약속은 대다수의 성우너들의 보다 나은 이익을 위해 항상 바뀔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전 단계와 달리 도덕적 융통성을 갖는다.

 

6단계 보편적인 윤리적 원리 지향

옳은 행동은 자신이 선택한 윤리적 원리와 일치하는 양심에 의해 결정된다. 이 원리는 구체적인 규율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정의,사랑,공정성에 근거를 둔 추상적이며 보편적인 행동지침이다. 이 단계의 도덕성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때로는 대다수가 수용하는 사회적 질서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이 가하는 처벌을 사회가 가하는 처벌보다 더욱 고통스럽게 생각한다.

 

이상, 콜버그의 도덕발달단계이론.. 말그대로 자아의 도덕적 판단능력이 어느수준에 와 있느냐에 따라 도덕판단의 기준이 확연히 다르다. 전인습적 수준은 어린아이, 인습적수준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수준에 가깝다. 후인습적 수준 단계는 누구나 올라갈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의 도덕판단단계가 아닐까 싶다.

 

단, 콜버그의 도덕판단 발달단계이론은 도덕교육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는 하지만, 너무 판단능력에 치우쳐 도덕성의 행동적,정의적 측면은 소흘히 되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습적 수준까지만 발달하고 후인습적 수준까지는 발달하지 못한다는 점도 이 이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