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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지 민족주의

logn-distance nationalism



 근대 자본주의는 범세계적인 노동력 이동을 가져왔다. 자연스럽게 선진자본주의 국가들로 노동력을 지닌 이민자들이 유입이되고, 이러한 이민노동자의 1세대는 어느정도의 부를 축적하면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갈 꿈을 꾸었지만,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은 건너온 땅에서 정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이들은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의 추억을 되씹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야 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것이다. 이들 1세대가 고통과 차별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바로 고향에 대한 기억이다. 따라서 그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단결이 필요해지고, 그것은 자신의 민족 혹은 문화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앤더스(B. Anderson)이 말한 이른바 '원격지 민족주의'이다. 이 원격지 민족주의는 선진자본주의 국가 내에서의 민족차별주의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는데, 고통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폭력에 호소하게 된다. 현대의 테러리즘은 바로 백인의 우월주의와 문명을 가장한 야만적 행동에 대한 저항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시민으로서 동등한 대울을 받고 싶어하는 차별민족의 '인정을 위한 투쟁'의 일환이다. 이들의 민족주의는 겉으로는 문화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현실을 들여다 보면 세계 자본주의의 범세계적 확장으로 인한 차별화가 바탕에 깔려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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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공연기획 방향 설정 6W3H 원칙




하나의 공연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향을 잡는 것을 전략 또는 운영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운영계획 수립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6W3H 원칙에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6W3H 중 6W는,

Who: 누가 주최, 후원하는가?

Why: 공연의 목적은 무엇인가?

Whom: 공연의 타겟(청중 Target audience)은 누구인가?

What: 공연의 컨셉(concept),테마(theme),프로그램(program)은 무엇인가?

When: 공연은 언제 할것인가?

Where: 공연을 할 곳은 어디인가?


3H는,

How: 공연은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며, 진행되는가?

How much: 공연을 위해 필요한 비용과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How long: 공연 일정은 언제 까지인가?


하나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내기 위해서는 내실있는 운영계획이 반드시 필요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6W3H를 기본으로 하면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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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詩調唱)


[사진 전통 장구/네이버지식백과]


 시조창은 영조(재위1724~1776) 무렵부터 노래로 불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평시조 형식만 있었는데, 초장을 높은 소리로 질러대는 지름시조, 장형시조를 촘촘히 얹어 부르는 사설시조, 가볍게 흥청거리는 창법으로 부르는 엇시조 등의 변주곡이 생겨났다.

 시조창은 3장 형식의 일정한 선율에 여러 시조를 얹어서 부르는 것이다. 가곡이 관현반주를 수반하는 것과는 달리 장구 하나만으로 반주를 한다. 가곡은 고도로 세련되어 음악적으로 많은 훈련이 필요하여 주로 전문가에 의해 불리지만, 시조창은 간단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메트로놈은 40부터 시작되는데, 시조의 1박은 메트로놈 40보다 더 느리고, 선율도 극히 단순하다. 그렇다면 시조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바람이 머리 위 소나무 숲으로 '쏴~악' 하고 스쳐 몰아오다가, 바람이 지나 멀어지면서 소나무 잎이 흔들리며 내는 여운의 소리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듯, 시조의 아름다움은 선율이나 리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음이 흘러가면서 수묵화의 농담(濃淡)처럼 또는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잎처럼 만들어지는 소리의 역동성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서양음악에 익숙한 귀로 들었을 때 시조가 느리게 느껴지는 것이지 우리 전통음악에 익숙한 귀로 들으면 알맞은 속도이다. 서양인은 맥박을 기준으로 템포를 정하고 우리는 호흡을 기준으로 템포를 정했다. 보통 맥박은 1분간에 70회를 뛰고, 맥박이 6회 뛸 동안 호흡은 1회 한다. 서양은 맥박 1회를 1박으로 잡았고, 우리는 1/2 호흡, 즉 맥박 3회를 1박으로 잡았으므로, 속도감이 서로 다른 것 뿐이다.


<평시조>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草廬) 한 칸 지어 내니

반 칸은 청품이요 반 칸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지름시조>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 서서

긴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사설지름시조>

물 넘는 강상(江上)에 올라 나무도 꺾어 다리도 높고 돌도 발로 툭 차 데굴데굴 궁굴려 수렁도 뫼고

만첩청산 내리고 내리는 물결을 위여다가 어르렁 콸콸 더지 둥덩실 님 찾아 간다.

우리도 사랑 실은 배 타고 더지 둥덩실.


[음악의 이해와 감상/김종수 김성혜 이지선 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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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문화'라는 말을 많이 쓴다. 전통문화, 문화생활, 문화재, 음식문화, 결혼문화, 문화의 차이..등등.

그렇다면 문화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번쯤 이런 궁금증을 가져봤을만 하다.

하지만 문화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참으로 정의내리기 어렵고 복잡하면서 그 의미가 다양해 단적으로 정의내리기란 참 힘든 부분이 있다.

말의 의미가 불분명 할때에는 일반적으로 그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된다.

문화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학술어가 그렇듯 일본의 영어번역에서 온 것이다.

원래 영어에서 culture라고 하는 말을 '文化' 라고 일본인들이 번역해 놓은 것을 우리는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은 영어에서 culture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가 바로 '경작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cultura에서 온 것이다.

경작과 문화.. 그렇다 경작이라는 말은 인간이 태초에 농경생활을 시작하기 전 자연상태에서 수렵과 사냥 채집 등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다가 농업이 생겨나면서 비로서 인간 스스로 농작물을 길러, 먹을 것을 만들어 내면서 생긴 말이다.

결국 그 어원의 의미를 미루어 생각해 보면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연상태의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이롭게 변형하여 조성하는 것 즉, 자연 그대로의 것이 아닌 인위를 가한 변형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왜 그 자연상태의 것들을 변형시키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결국 인간에게 이롭기 위해서는 자연상태 보다는 인간에게 맞도록 변형시키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자연에 순응하기 보다는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서 인간에게 유용하게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인위적 변형행위로서 문화는 결국 배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매거스(E.J Magus)가 이야기 한 것 처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적응체계'인 것이다.

하지만 매거스가 문화 중심의 영역을 주로 기술,경제,생산 등의 영역에 주목한 반면 타일러(E.B. Tylor)는 그의 저서 '원시문화'에서 '문화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및 기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의해 획득된 모든 능력과 관습의 복합 총체' 라고 정의 하였는데 이러한 타일러의 문화에 대한 정의는 광의적이기는 하지만 매거스의 그것보다 문화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결국 문화란 '인간 정신 활동의 총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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