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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층음악/상주민요/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공연음악/판소리/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기층음악

기층음악의 존재방식은 현대적 혹은 도시적 음악과 다르다.

기층음악은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음악으로 민요, 풍물, 놀이음악, 무속음악 등이 있다.

음악의 생산자와 수용자가 기능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악보로 기록하지 않고 주로 구전(口傳)을 통해 즐기는 음악으로 같은 사람이 부르더라도 부를 때마다 노래가 똑같지 않다.

이 때문에 기층음악에 속하는 개별음악은 모두 유일성을 띈다.


한국의 공연음악

공연을 위한 음악은 전문가가 만들었기 때문에 기층음악과 구별된다.

창우, 사당패, 도시적 가수집단 등과 같은 민간의 전문공연집단들은 당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예를 확장하고 예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들이 만든 음악이 바로 산조, 시나위, 삼현육각, 판소리, 단가, 병창, 최창잡가, 입창잡가 등이다.


민간에서 발생한 기층음악과 공연음악은 서로 비슷한 면도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음악어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구전음악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공연음악은 기층음악을 모태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기층음악의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다.

공연음악은 전문적 기예를 과시해야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삶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공연음악의 개별음악들은 창조적이기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체계가 구조화되어 있고 음악양식이라는 별도의 차원을 갖기 때문에 기층음악에서 말한는 유일성을 갖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연음악과 기층음악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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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삼삼기노래. 경상남도 고성지역에 전승되는 농사짓기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기층음악은 현장성과 지역성 그리고 유일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 세 가지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음악권이라는 개념을 활용할 만하다.

음악권이라고 할 때 '권(圈)'은 수도권, 이슬람권이라 할 때의 '권'과 같다. 이런 음악권은 세부적인 음악문화를 공유하는 지역을 지도상에서 구별한 것을 말한다.

음악문화란 음악어법, 악기와 그 사용방법, 음악과 현장의 관계, 음악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기층음악은 음악 외에도 음악문화와 관련된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문화권이라는 개념을 활용할 만하다.

기층음악과 관련하여 음악문화권 지도는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악기를 중심으로 음악문화권 지도를 그릴 수 있고, 현장에서의 음악활용방법이나 음악어법에 따라 만들 수도 있다.

각각의 지도는 모두 다른 모양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지도의 경계는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기층음악은 본질적으로 지역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 권역의 경계는 대략적으로 비슷해진다.

여러 음악학자들은 음악문화권 지도의 윤곽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 지표로 음악어법을 꼽는다.


[선율과 관련된 음악지도. 토리/네이버지식백과]


그런데 음악어법은 매우 포괄적인 말이다. 여기에는 선율, 장단, 선율진행법, 장단진행법, 음악구조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음악어법에 의해 음악문화권 지도를 그리는 것은 매우 전문적인 일에 속한다.

이러한 지도에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나타내려 하는지, 예컨대, 장단을 나타내려 하는지, 선율을 나타내려 하는지에 따라 지도의 모양이 달라진다. 음악문화지도 가운데 가장 먼저 기층음악의 지형도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선율과 관련된 지도이다.

기층음악에서는 선율과 관련하여 지역을 나눌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것이 토리이다.


[관련글: 전통 기층음악의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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