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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이 한 장면/출처: 위키백과]



극음악은 음악, 무용, 연극, 미술 등의 여러 예술이 결합한 종합예술이다. 이러한 극음악을 중국에서는 희곡이라고 하는데, 송·원대의 남희, 원명대의 잡극, 명·청대의 전기와 곤곡, 청대의 지방희와 경극 등이 모두 희곡이라 불린다. 현재 중국에서는 320여 종류의 극음악이 연행되고 있어 죽욱의 갖아 대표적인 음악예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희곡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극이다. 경극은 영화 <패왕별희, 1993>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왕의 남자(2005)>에서 "챙~챙~챙~" 울리는 타악기 소리에 맞추어 그림과 같은 두터운 화장과 중국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광대들이 궁중에서 한판 벌이던 것을 기억한다면, 경극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패왕별희/출처: movist.com]



경극은 노래·대사·동작·무술·화장·의상·소품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모여 이루어진 종합예술로서 중국의 전통공연예술을 대표한다. 중국의 다양한 지방극 중의 하나로, 북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800여 년의 변화를 거친 많은 종류의 희곡 가운데 가장 늦게 출현한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고전극의 미학적 전통을 집대성함으로써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주고 있다.

경극의 기워은 1790년으로 알려진다. 건륭황제 8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지방의 많은 연극단체가 북경으로 모였는데, 그 당시 지방극 중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이황(二黃)과 서피(西皮)를 비롯하여 안휘성과 호북성 등의 지방극이 북경에 소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지방극이 서로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경극은 이황과 서피의 결합으로 생겨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피황희라고 불렸고, 여러 단계를 거쳐 오늘날과 같은 최고의 예술형식으로 완성되었다.

하지만 경극이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온 것은 아니다. 1949년 공산정권 수립 직후와 1970년대의 문화혁명 기간에는 부르주아의 예술로 탄압을 받아 경극배우들이 설자리를 잃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패왕별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살루(장풍의 분)와 데이(장국영 분)는 패왕 항우와 우희의 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지만, 공산정권 수립으로 비난과 힐난을 받고, 그간의 화려했던 경극배우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1966년 문화혁명으로 인하여 경극배우였던 이 둘은 심문을 받고 공개자아비판까지 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약 10년간의 문화혁명으로 인하여 경극을 포함한 중국의 전통음악은 억압된 세월을 보냈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예술인들의 노력과 중국인들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이를 극복하였고, 경극은 명실 공히 중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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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가 내 힘든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그 친구가 내 고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줄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고맘고 그것이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다가와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한다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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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nvenuto Cellini 작품/출처:위키백과]



1. 탄생

페르세우스의 어머니는 아르고스의 왕녀로 이름은 다나에였다. 그녀의 아버지인 아크리시오스는 자기 딸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 자신이 죽으리라는 신탁을 받고서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딸을 가두었는데, 보통은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감금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비의 신인 제우스가 황금이 비가 되어 그녀에게 내려오는 바람에 결국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 아들이 태어나자 겁이 난 아크리시오스는 두 모자를 상자에 담아 바다로 띄워 보낸다. 하지만 그 상자는 세리포스 섬에 가서 닿았고, 아이는 거기서 성장한다.



2. 메두사 목을 베다

한데 세리포스 섬의 왕인 폴뤼덱테스가 다나에를 좋아해서 그녀를 차지하려한다. 그리고 이때 이미 장성해 있어서 방해가 되는 페르세우스를 제거하려 음모를 꾸민다. 그래서 그에게 부과된 것이, 보는 사람을 모두 돌로 만들어버린다는 고르곤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것이다(어떤 판본에 따르면 고르곤의 머리를 가져오겠다는 것은 페르세우스 자신의 제안이라고 한다).

페르세우스는 혼자 힘으로 이 일을 이룬 것이 아니다. 우선 요정들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장비를 마련한다. 고르곤의 머리를 담을 수 있는 자루, 날개신 그리고 보이지 않게 해주는 모자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을 얻는 과정도 그리 순탄치는 않은데, 우선 이 요정들에게로 가는 길을 알아내야 했다. 그래서 나면서부터 노파인 그라이아이(회색의 여인들)에게로 갔다. 고르곤의 세 자매인 이 노파들은 이와 눈이 하나뿐이어서 그것을 돌려가면서 사용했는데, 페르세우스가 중간에 그것을 가로채고는 길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것을 호수에 던져버리겠다고 위협해서 길을 알아낸다. 그 후 페르세우스가 어떻게 했는지는 두 가지 판본이 있다. 착한 판본에 다르면 그것을 노파들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하고, 다른 판본에 따르면 보복이 두려워서 그것을 호수에 던져버렸다 한다(옛 동화들에 우리가 보기에는 끔찍하고 너무 심하다 싶은 보복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좀 더 못되게 행동하는 쪽이 원본이었을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곤 세 자매가 있는 곳으로 갈 때 헤르메스와 아테네의 안내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은 좀 일관성이 없다. 신들이 직접 인도할 것이라면 조금 전에 그라이아이 자매를 속일 필요도 없었겠기 때문이다. 어쨋든 목적지에 당도하니 마침 고르곤 세 자매는 잠을 자고 있었다. 이들 중 죽는 존재는 메두사 하나뿐이었으므로, 페르세우스는 고개를 뒤로 돌리고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메두사의 머리를 자른다(어떤 도기 그림에는 방패 없이 그냥 아테네 여신이 페르세우스의 손을 인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페르세우스가 사용하는 무기는 크로노스가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낫이다. 그래서 조금 현대적인 조각에서도 페르세우스가 들고 있는 칼에 며느리발톱처럼 작은 날이 칼등 쪽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새기기도 한다.

이와 같이 메두사의 목을 베고 난 뒤 페르세우스는 그 머리를 자루에 담고는 보이지 않게 해주는 모자를 쓰고서 달아난다. 곧이어 잠에서 깨어난 고르곤들이 추격해오지만 보이지 않는 그를 잡지는 못한다.

한편 목이 베였을 때 메두사는 포세이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이 베이자 그곳에서 포세이돈의 자식들이 튀어나왔는데, 하나는 날개달린 말 페가소스이고, 다른 하나는 크뤼사오르(황금의 칼)라는 이름의 작은 아이이다. 이 둘은 인간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의 성질을 가졌던 포세이돈의 툭징이 둘로 나뉘어 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크뤼사오르에 대해서는 그가 후에 게뤼온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없지만, 페가소스는 다음에 다룰 벨레로폰 이야기에 다시 등장한다.



3. 안드로메다 구원

페르세우스는 하늘을 날아 돌아가다가 아이티오피아의 바닷가에 이르러 아름다운 소녀가 바다괴물의 먹이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소녀는 그 나라 왕비 캇시에페이아(또는 카시오페이아)의 딸로서, 어머니의 죄 때문에 희생으로 바쳐지게 되었다. 자신의 미모에 지나치게 자부심을 가졌던 캇시에페이아가 자기가 바다신의 딸들보다 낫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이런 오만함은 당연히 바다신의 노여움을 샀고, 그래서 바다에서 괴물이 나타나 나라를 황폐하게 했고, 그 괴물을 달래기 위해 소녀가 제물로 바쳐진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약속받고는 그 괴물을 물리친다(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헤라클레스가 트로이아 왕녀 헤시오네를 구원하는 것이 있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출처:위키백과]


 하지만 그들의 결합을 방해하려는 자가 있었으니, 안드로메다의 외삼촌으로 이미 그녀와 약혼이 되어 있던 피네우스라는 사람이었다(이 피네우스는 별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다. 이름이 같은, 훨씬 더 유명한 사람이 아르고 호의 모험에 나온다). 페르세우스는 그의 무리를 물리치기 위해 고르곤의 머리를 처음 사용한다. 그것을 꺼내서 적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세리포스로 돌아가서도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데, 폴뤼덱테스 일당을 역시 돌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4. 그 후의 이야기

페르세우스는 요정들에게 빌린 물건을 모두 돌려주고,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네 여신에게 준다. 여신은 그것을 자기의 방패 가운데에 또는 그녀의 아이기스에 달았다고 한다(이런 설명은 왜 현재는 이런 이상한 물건이 인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사람이 한번 보기만 해도 뱀으로 변하게 된다는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 있고 멧돼지처럼 돌출한 이가 있었다고 한다. 남아 있는 작품들을 보면 요즘 기준으로는 별로 무섭지 않게, 그냥 넙데데한 얼굴에 혀를 내밀고 송곳니가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그려져을 뿐이다. 고르곤 상은 상고시대에는 그 무서운 모습 때문에 나쁜 것을 퇴치하는 효과를 바라고 건물장식 등에 많이 사용했지만, 고전기에는 점차 예쁜 여자 모습으로 그려지고, 그럼으로써 벽사의 의미가 퇴색되고 나니 이우헤는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페르세우스는 그 후 아내와 어머니를 데리고 본향인 아르고스로 돌아갔는데, 외조부인 아크리시오스는 손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 도망쳤다고 한다.

그런데 페르세우스가 어떤 장례식 경기에 갔다가 원반을 던진 것이 아크리시오스에게 맞아 그를 죽게 했으며, 그렇게 해서 결국 신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후 페르세우스는 자신의 손에 죽은 외조부의 나라를 물려받기가 부담스러워서 이웃나라인 티륀스와 나라를 바꿔 다스렸다고 한다(이때의 티륀스 왕 메가펜테스는 프로이토스의 아들로서, 페르세우스의 오천 아저씨뻘이었다). 페르세우스에게서는 많은 자손들이 태어났는데, 지금 단계에서 기억할 만한 사람은 페르시아의시조가 되었다는 페르세스 하나뿐이다.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 카시에페이아 그리고 그녀의 남편 케페우스는 지금 모두 북극성 가까이에 있는 별자리의 이름이 되어 있다. 이들 별자리 얘기가 에우리피데스 비극에 나왔다니 헬레니즘시대 이전부터 전해지는 별자리의 유래로는 드문 사례이다.

[출처:신화의 세계/박종성 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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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어떤 친구가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씨구! 하며 맞장구를 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친구와 헤어지면서 생각해요.

나 없으면 저 친구는 나에 대해서도 조금 전처럼 험담하겠지?

순간 통쾌해도, 험담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입니다.


당신이 저를 순수하고 선하다고 느끼는 까닭은

바로 당신이 순수하고 선하기 때문입니다.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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