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822년 "마탄의 사수" 일러스트레이션, 시작 장면의 막스와 킬리안, 위키백과


이탈리아 오페라는 유랑극단을 통해 러시아에까지 전해질 만큼 유럽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독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베네치아에 이어 1673년 교역도시 함부르크(Hamburg)에 오페라 극장이 설립될 만큼 오페라는 독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오페라는 루터교회가 내세운 자국문화, 자국어를 중시하는 사고에 밀려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사회의식을 반영한 창작극(School drama)이 유행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과 먼 과거를 주로 다루는 오페라는 주목받지 못하게 된다.


기록에 의하면 슈츠(Heinrich Schutz, 1585~1672)가 1630년 무렵에 <다프네>라는 최초의 독일어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 이 작품은 남아 있지 않다. 이후 고전시기에 모차르트에 의해 오페라는 인기를 끌지만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독일의 정서와 독일 고유의 음악전통보다는 범민족적인 고전의 가치를 표현하는 데 더 주력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독일 오페라는 낭만 초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가 작곡한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 1821)>로 이야기된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 프랑스


드뷔시와 라벨로 대표되는 프랑스 인상주의는 19세기 낭만사조와 20세기 현대음악어법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1894)>과 <바다(1903)>, 라벨의 <볼레로(1928)>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1899)> 같은 작품은 고전, 낭만의 음악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드뷔시는 자신의 음악이 '인상주의'로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식의 지나친 감정표현과 전혀 다른 프랑스문화에 나타나는 단순하고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과 잘 맞는다 하여 드뷔시의 음악을 인상주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초기의 드뷔시는 바그너의 음악에 경도되었지만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접한 자바(Java)의 가믈란(gamelan)음악에사용된 5음 음계와 다양한 타악기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것에 크게 감동을 받고 음악적 취향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인상주의 음악은 조성음악의 I도와 V도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장단조 음계 대신 온음 음계(wholetone scale, 도-레-미-파#-솔#-라#), 5음 음계(도-레-미-솔-라), 선법 그리고 화성법에서는 금지하는 병진행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작품과 전혀 다른 음향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빠른 아르페지오와 피아노에서 손톱으로 건반을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글리산도(glissando) 음형을 자주 사용하여 하나의 음을 정확하게 소리내기보다 미끄러지듯이 연주하여 넓은 음역을 사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한국의 기층음악/상주민요/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공연음악/판소리/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기층음악

기층음악의 존재방식은 현대적 혹은 도시적 음악과 다르다.

기층음악은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음악으로 민요, 풍물, 놀이음악, 무속음악 등이 있다.

음악의 생산자와 수용자가 기능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악보로 기록하지 않고 주로 구전(口傳)을 통해 즐기는 음악으로 같은 사람이 부르더라도 부를 때마다 노래가 똑같지 않다.

이 때문에 기층음악에 속하는 개별음악은 모두 유일성을 띈다.


한국의 공연음악

공연을 위한 음악은 전문가가 만들었기 때문에 기층음악과 구별된다.

창우, 사당패, 도시적 가수집단 등과 같은 민간의 전문공연집단들은 당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예를 확장하고 예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들이 만든 음악이 바로 산조, 시나위, 삼현육각, 판소리, 단가, 병창, 최창잡가, 입창잡가 등이다.


민간에서 발생한 기층음악과 공연음악은 서로 비슷한 면도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음악어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구전음악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공연음악은 기층음악을 모태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기층음악의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다.

공연음악은 전문적 기예를 과시해야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삶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공연음악의 개별음악들은 창조적이기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체계가 구조화되어 있고 음악양식이라는 별도의 차원을 갖기 때문에 기층음악에서 말한는 유일성을 갖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연음악과 기층음악은 구별된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우리가 쓰는 말에도 각 지역(지방)마다 독특한 말투라는 것이 있듯이 우리 전통 음악에도 그런 것이 있는데, 말투는 개인이나 집단의 관례화된 언어표현방법을 말하는데, 음악에도 그와 같은 것이 있어 기층음악의 선율구성방법에 있어 관례화된 표현방법을 바로 '토리'라고 한다.

토리는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음구조이다. 음구조란 선율을 만드는 추상적 원칙을 말한다. 음구조는 현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뜻하는 것으로 지식적인 것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몰라도 충분히 음악활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음계 따위는 몰라도 노래만 잘했다. 심지어 미세한 음계의 변화까지 귀로 구별해내고 입으로 불러냈다.

토리란 노래 부르던 습관이 굳어진 것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역별로 관용화된 기본적인 음악어볍을 추출해낼 수 있다.


[토리에 의한 전통 기층음악의 음악권/네이버지식백과]



기층음악은 음구조에 다라 한반도의 서북쪽과 동남지역 그리고 제주도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서북쪽은 경기도, 서울 ,서도(황해도, 평안도)지역을 말하는데, 이 지역의 음악을 합쳐서 경서토리음악이라고 부른다. 동남쪽은 동해안과 태백산맥을 끼고 있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북부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남부를 말하는데, 이 지역의 음악을 동남토리음악이라고 통칭한다.

경서토리와 동남토리는 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세분된다. 음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구성음, 음의 기능, 시김새이다. 구성음이란 노래 부를 때 사용하는 음들이 무엇인가에 해당하는 것이고, 음의 기능이란 '끝날 때 나오는 음이냐, 시작할 때 나오는 음이냐,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는 음이냐 아니냐.' 등을 따지는 것이다.

그리고 시김새는 한국음악의 특별한 요소로써, 음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 떨거나(요성), 흘리거나(퇴성), 밀어올리거나(추성)하는 특별한 표현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경서토리와 동남토리는 각각 세분된다. 경서토리의 경우 경기도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로 나누어지며, 동남토리의 경우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 태백산맥 동쪽지역의 메나리토리로 나뉘어진다.

이러한 토리는 각 지역에서 사용되는 사투리와 같은 것으로 다음 악보는 각 음악권에서 사용하는 음악적 규칙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실제 음악에서는 그 변형도 있다. 그러나 위의 토리를 알면 변형도 쉽게 알 수 있다. 토리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은 이외의 기타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과 대략 일치한다. 그래서 토리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은 기층음악의 이해에 있어서 핵심적 내용이 된다.


[서울 경기, 충청도, 창부타령토리(경토리) <늴리리아> 中]


[서도 민요, 수심가토리 <몽금포타령> ]


[남도 민요, 육자베기토리 <진도 아리랑> ]


[동부 민요, 메나리토리 <밀양 아리랑> 中]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