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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층음악/상주민요/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공연음악/판소리/출처:천재교육]


한국의 기층음악

기층음악의 존재방식은 현대적 혹은 도시적 음악과 다르다.

기층음악은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음악으로 민요, 풍물, 놀이음악, 무속음악 등이 있다.

음악의 생산자와 수용자가 기능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악보로 기록하지 않고 주로 구전(口傳)을 통해 즐기는 음악으로 같은 사람이 부르더라도 부를 때마다 노래가 똑같지 않다.

이 때문에 기층음악에 속하는 개별음악은 모두 유일성을 띈다.


한국의 공연음악

공연을 위한 음악은 전문가가 만들었기 때문에 기층음악과 구별된다.

창우, 사당패, 도시적 가수집단 등과 같은 민간의 전문공연집단들은 당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예를 확장하고 예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들이 만든 음악이 바로 산조, 시나위, 삼현육각, 판소리, 단가, 병창, 최창잡가, 입창잡가 등이다.


민간에서 발생한 기층음악과 공연음악은 서로 비슷한 면도 있는데,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음악어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구전음악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공연음악은 기층음악을 모태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기층음악의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다.

공연음악은 전문적 기예를 과시해야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삶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공연음악의 개별음악들은 창조적이기는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체계가 구조화되어 있고 음악양식이라는 별도의 차원을 갖기 때문에 기층음악에서 말한는 유일성을 갖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연음악과 기층음악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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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말에도 각 지역(지방)마다 독특한 말투라는 것이 있듯이 우리 전통 음악에도 그런 것이 있는데, 말투는 개인이나 집단의 관례화된 언어표현방법을 말하는데, 음악에도 그와 같은 것이 있어 기층음악의 선율구성방법에 있어 관례화된 표현방법을 바로 '토리'라고 한다.

토리는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음구조이다. 음구조란 선율을 만드는 추상적 원칙을 말한다. 음구조는 현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뜻하는 것으로 지식적인 것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몰라도 충분히 음악활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음계 따위는 몰라도 노래만 잘했다. 심지어 미세한 음계의 변화까지 귀로 구별해내고 입으로 불러냈다.

토리란 노래 부르던 습관이 굳어진 것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역별로 관용화된 기본적인 음악어볍을 추출해낼 수 있다.


[토리에 의한 전통 기층음악의 음악권/네이버지식백과]



기층음악은 음구조에 다라 한반도의 서북쪽과 동남지역 그리고 제주도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서북쪽은 경기도, 서울 ,서도(황해도, 평안도)지역을 말하는데, 이 지역의 음악을 합쳐서 경서토리음악이라고 부른다. 동남쪽은 동해안과 태백산맥을 끼고 있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북부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남부를 말하는데, 이 지역의 음악을 동남토리음악이라고 통칭한다.

경서토리와 동남토리는 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세분된다. 음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구성음, 음의 기능, 시김새이다. 구성음이란 노래 부를 때 사용하는 음들이 무엇인가에 해당하는 것이고, 음의 기능이란 '끝날 때 나오는 음이냐, 시작할 때 나오는 음이냐,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는 음이냐 아니냐.' 등을 따지는 것이다.

그리고 시김새는 한국음악의 특별한 요소로써, 음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 떨거나(요성), 흘리거나(퇴성), 밀어올리거나(추성)하는 특별한 표현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경서토리와 동남토리는 각각 세분된다. 경서토리의 경우 경기도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로 나누어지며, 동남토리의 경우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 태백산맥 동쪽지역의 메나리토리로 나뉘어진다.

이러한 토리는 각 지역에서 사용되는 사투리와 같은 것으로 다음 악보는 각 음악권에서 사용하는 음악적 규칙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실제 음악에서는 그 변형도 있다. 그러나 위의 토리를 알면 변형도 쉽게 알 수 있다. 토리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은 이외의 기타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과 대략 일치한다. 그래서 토리에 의한 음악권의 구분은 기층음악의 이해에 있어서 핵심적 내용이 된다.


[서울 경기, 충청도, 창부타령토리(경토리) <늴리리아> 中]


[서도 민요, 수심가토리 <몽금포타령> ]


[남도 민요, 육자베기토리 <진도 아리랑> ]


[동부 민요, 메나리토리 <밀양 아리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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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詩調唱)


[사진 전통 장구/네이버지식백과]


 시조창은 영조(재위1724~1776) 무렵부터 노래로 불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평시조 형식만 있었는데, 초장을 높은 소리로 질러대는 지름시조, 장형시조를 촘촘히 얹어 부르는 사설시조, 가볍게 흥청거리는 창법으로 부르는 엇시조 등의 변주곡이 생겨났다.

 시조창은 3장 형식의 일정한 선율에 여러 시조를 얹어서 부르는 것이다. 가곡이 관현반주를 수반하는 것과는 달리 장구 하나만으로 반주를 한다. 가곡은 고도로 세련되어 음악적으로 많은 훈련이 필요하여 주로 전문가에 의해 불리지만, 시조창은 간단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메트로놈은 40부터 시작되는데, 시조의 1박은 메트로놈 40보다 더 느리고, 선율도 극히 단순하다. 그렇다면 시조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바람이 머리 위 소나무 숲으로 '쏴~악' 하고 스쳐 몰아오다가, 바람이 지나 멀어지면서 소나무 잎이 흔들리며 내는 여운의 소리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듯, 시조의 아름다움은 선율이나 리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음이 흘러가면서 수묵화의 농담(濃淡)처럼 또는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잎처럼 만들어지는 소리의 역동성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서양음악에 익숙한 귀로 들었을 때 시조가 느리게 느껴지는 것이지 우리 전통음악에 익숙한 귀로 들으면 알맞은 속도이다. 서양인은 맥박을 기준으로 템포를 정하고 우리는 호흡을 기준으로 템포를 정했다. 보통 맥박은 1분간에 70회를 뛰고, 맥박이 6회 뛸 동안 호흡은 1회 한다. 서양은 맥박 1회를 1박으로 잡았고, 우리는 1/2 호흡, 즉 맥박 3회를 1박으로 잡았으므로, 속도감이 서로 다른 것 뿐이다.


<평시조>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草廬) 한 칸 지어 내니

반 칸은 청품이요 반 칸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지름시조>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 서서

긴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사설지름시조>

물 넘는 강상(江上)에 올라 나무도 꺾어 다리도 높고 돌도 발로 툭 차 데굴데굴 궁굴려 수렁도 뫼고

만첩청산 내리고 내리는 물결을 위여다가 어르렁 콸콸 더지 둥덩실 님 찾아 간다.

우리도 사랑 실은 배 타고 더지 둥덩실.


[음악의 이해와 감상/김종수 김성혜 이지선 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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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방 음악은 거문고를 중심으로 가야금,대금,세피리,해금,장구 등을 하나씩 편성한다는 점에서 궁중의 대규모 관현편성과 차이가 난다. 거문고 중심의 이런 편셩을 줄풍류라고 말한다. 때로는 양금과 단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가곡(歌曲)

흔히 가곡이라고 하면 <봉선화>나 <가고파> 처럼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벨칸토 창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가곡은 거문고,가야금,대금,세피리,해금,장구 등의 반주에 맞추어 전통가곡 발성법으로 시조시를 노래 부르는 것이다. 일정한 선율에 여러 개의 시조시를 얹어서 부르는 점은 시조창과 같지만, 시조는 3장형식, 가곡은 5장형식으로 부른다.

 현재는 가곡에 초삭대엽(初數大葉),이삭대엽(二數大葉),삼삭대엽(三數大葉)과 같은 삭대엽과 그 파생곡들이 노래로 불리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삭대엽 외에 만대엽(慢大葉)과 중대엽(中大葉)이 있었으며, 이 악곡들 또한 영산회상이나 보허자처럼 궁중에서 연주되었던 곡들인데, 민간풍류에서 연주됨에 따라 여러 파생곡을 낳게 되었다.

 17세기 초만 해도 만대엽과 중대엽만 노래로 불리고, 삭대엽은 춤반주로만 연주되었다. 17세기 중엽으로 들어갈 무렵 만,중대엽과 함께 삭대엽이 노래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17세기 후반에는 만대엽보다 중대엽과 삭대엽을 선호하여, 만대엽 곡조는 늘어나지 않았으나 중대엽과 삭대엽은 각각 세 곡조로 늘어났다.

 18세기에 만대엽은 자취를 감추고 중대엽보다는 삭대엽을 선호하게 되었다. 영조때의 학자 이익(1681~1763)은 [성호새설(星湖塞說)에서 당시 풍조에 대해 "만대엽은 극히 느려서 사람들이 싫어하여 없어진 지 오래고, 중대엽은 조금 빠르나 역시 좋아하는 이가 적고, 지금 통용되고 있는 것은 삭대엽이다."라고 말했다.

 여항인들의 적극적인 동호인 활동과 후원자의 후원으로 생겨난 전문적 예능인의 활동으로 삭대엽의 변주곡이 더욱 늘어났고, 새로운 풍의 유흥성 곡조들이 생겨났다. 솟구치듯 부르는 소용, 삭대엽과 같은 엄격한 창법이 아닌 흐르는 물과 같이 치렁치렁한 멋이 있는 낙(樂)의 곡조, 흥청거리는 창법으로 부르는 농(弄)의 곡조, 삭대엽의 16박 한 장단을 10박으로 변화시킨 편(編)이 그것이다. 19세기에 이삭대엽을 변주한 태평가 및 두거,중거,평거,농과 낙에 변화를 준 언롱,언락,편락,편에 변화를 준 언편 등이 생겨났으며, 19세기 후반에 중대엽은 자취를 감춘다.

 우조음계로 이루어진 초삭대엽,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소용 등을 부른 다음에 계면조로 된 초삭대엽, 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소용,언롱,평롱,계락, 등을 거쳐 태평가까지 일정한 순서에 의하여 한꺼번에 부르는 연창형태가 원칙적이다. 연창순서는 남창과 여창이 별도로 부르는 방식과 남창과 여창이 교대로 부르는 방식이 있다.

 

<우조소용>

불 아니 땔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져 한걷는 말고

길삼 잘하는 여기 첩과 술새 암는 주전자와 양부로 낳는 감은 암소

평생에 이 다섯 가지를 두량이면 부러울 것이 없애라.

 

<우조언락>

벽사창이 어룬어룬커늘

님만 여겨 펄떡 뛰어 나가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헌테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완서 긴 목을 후여다가 깃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세만정 항여 낮이런들 남우일번 하여라.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바히 돌도 없는 메에 매게 휘쫓긴 가톨의 안과

바다 한가운데 일천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득 저뭇 천지적막 가치놀 떳는데

수적 만난 도사공의 안과 엊그제 임여힌

나의 안이사 이따가 가를허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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