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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대리 강화나 대리 처벌은 우리가 학습하는 상당한 부분을 설명해 준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심리학을 배우지 않고도 실생활에서 이 대리 강화와 대리 처벌을 사용하여 자녀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선행상은 가장 대표적인 대리 강화의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선행상의 경우 일차적으로는 선행을 베풀고 선행상을 받은 사람만 직접적인 강화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행과 선행상 수상을 관찰한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그와 유사한 선행을 베풀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정에서 형이나 언니가 칭찬받는 행동을 보고 동생이 따라 하는 것도 일종의 대리 강화에 의한 사회학습 현상이다.

 

 일벌백계(한 사람을 처벌하여 백명의 사람을 경계 한다 라는 뜻)는 대리 처벌의 효과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행동 통제 방식이다. 우리는 학급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일일이 다 벌을 줄 수 없을 때가 많다. 따라서 교사는 그중 몇몇 아이를 처벌할 수 있을 뿐인데, 이때 동료 학생의 처벌을 관찰한 다른 아이들이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될 때 이를 두고 "대리 처벌에 의한 사회학습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동물도 관찰에 의한 모델링을 하는가? 사회학습은 인간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관찰로 학습한다는 증거는 많다. 예를 들면, 어떤 새들은 가정에 배달된 우유병의 윗부분을 부리로 찢어서 우유를 먹는다. 이런 현상은 처음에 몇몇 새들이 조작적 조건형성으로 학습한 행동을 다른 새들이 보고 모방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가와무라라는 일본 학자가 관찰한 원숭이들 중에는 모래나 흙이 묻은 음식을 물에 씻어서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것도 어떤 한 원숭이가 물에 씻어서 먹는 장면을 다른 원숭이들이 모델링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예에서 모래가 씻겨진 고구마는 모래가 묻어 있는 고구마보다 먹기도 좋고 맛도 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음식에 묻은 모래를 씻어 내는 행동은 계속해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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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정체성에 대해

 [관련글:자기효능감]




 자아개념은 여러 영역별로 분화되어 형성되는데, 분화된 자아개념은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친다. 여러 영역의 자아개념들 간에 일관성이 느껴질 때 자아 개념의 통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경험을 자아정체감 혹은 자아정체성이라 한다.

 그러나 자아 개념의 통합은 그다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아정체성을 경험하려면 반드시 정체성 탐색과 혼미를 경험해야 한다. 청소년기는 바로 이 정체성 혼미를 경험하는 시기인데, 이는 장아정체성 통합에 이르는 한 과정이다. 자신에 대해서 우리는 때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때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미 정체성이 어느 정도 형성된 사람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기평가에 대폭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아직 정체성이 덜 형성된 청소년들은 혼미와 혼돈을 경험한다. 또한 이상적인 자아상과 실제적인 자아 개념 간의 괴리 역시 정체감 혼미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청소년들은 이상적 자아상 중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수용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 자아 탐색 과정에서 청소년은 절망, 방황, 동요를 겪지만 결과적으로 객관적인 자아정체가을 발달시켜 나가게 된다. 자아정체감 연구로 유명한 에릭슨(Erikson)은 이 과정을 정체성 위기의 극복이라고 했다.

 청소년기에 정체성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 그의 성격 발달은 크게 왜곡된다. 자아정체성의 발달에는 크게 네 가지 수준이 있는데, 이는 정체성의 위기와 극복의 두 개념을 활용한 것이다.

 첫째는 정체성 혼미의 상태인데, 이는 아직 자아정체성에 관한 위기도 경험하지 못했고 따라서 정체성 극복은 당연히 경험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둘째는 정체성 '조기 완료'인데, 이는 정체성 위기를 제대로 경험하지도 못한 채 마치 정체성을 확립한 것처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사람은 대개 부모에게 강한 영향을 받아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성격과 직업 발달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다. 셋째는 정체성 유예라고 하는데, 이는 현재 자아정체성 혼미를 경험하면서 회의와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자아를 탐색하고 자기 역할을 실험하며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넷째는 정체성 성취로서, 이는 앞의 정체성 유예 기간을 거쳐서 비로소 안정된 정체감을 형성한 단계를 말한다. 이들은 인간관계, 인생의 목표, 가치관, 직업 행동 등에서 안정되어 있다.

 자아정체성의 확립에는 누구보다도 부모의 몫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즉 가정교육이 자아정체성 확립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녀도 가정의 여러 가지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유도하고, 자녀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정체성 발달을 이룬다. 반면에 자녀에게 모든 것을 알아서 결정하도록 방임하는 부모, 또는 그 반대로 자녀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억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정체성 발달이 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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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 장애와 영재성

 지적장애와 영재성에 대한 통계적 기준은 지능거사 점수가 평균에서 2표준 편차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능검사에서 70점 이하는 지적장애로, 130점 이상은 영재성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지능검사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지적장애나 영재성 여부를 단정하지는 않는다. 일상생활, 학교생활과 학업 수행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적장애의 네 가지 수준과 전형적 특징

 지적장애 수준

 IQ범위

전형적 행동 특성 

 경미한 수준

50~55에서 70~75 

-어느 정도의 사회적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있음

-특수 교육으로 10대 초반(초등학교 6학년) 수준 습득 능력

-특수 훈련과 감독으로 사회적,직업적 적절성 성취 가능

-일상생활에서 부분적인 독립

 보통 수준

30~40에서 50~55 

-어느 정도의 사회적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기 인식이 부족함

-한동안 특수 교육으로 초등학교 4학년 수준에 도달 가능

-보호된 장소에서는 활동 가능하나 일상생활 영위에는 보살핌이 필요 

 심각한 수준

20~25에서 35~40 

-의사소통 능력이 거의 없음

-감각과 운동능력 손상

-학교교육에서는 얻는 것이 거의 없음 

 매우 심각한 수준

20~25 이하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

-자기 유지 능력 없음

-부단한 보살핌과 감독 필요


 지적 장애의 수준은 경미한 수준, 보통 수준, 심각한 수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 표는 각 수준에 속하는 IQ의 범위, 각 수준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 특성과 발달상의 특성들을 보여 주고 있다. 경미한 수준의 지적장애는 환경적인 원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영양 부족이나 지적 발달을 촉진하는 자극이 부족한 것 등이다. 그러나 심한 지적장애는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신경학적 결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영재성도 단지 지능지수만으로 판정하지 않는다. 영재성은 수학, 과학 등 학문적 적성이 남달리 높은 경우 외에도 창조성, 리더십, 예술 활동, 운동이나 무용같은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영역 중 어는 하나에서 매우 우수한 잠재력과 수행 수준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영역에서 조기에 영재성을 발견해 이를 육성하려는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런 교육정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이다.

[인간과교육/조화태,김계현,전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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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교육환경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볼 때, 계획적이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의 중요성은 일반적으로 잘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형성과 발달에 미치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결코 학교교육에 못지않으며, 어떤 점에서는 더 기본적이며 일차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신체 발달과 건강, 지적, 정서적 발달, 사회적 발달의 기초는 가정교육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형성과 발달에 가정교육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보호 아래 가정에서 성장하게 되는 어린 시절이 인간 형성에서 가소성이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소성이 크다는 것은 인간의 선천적 경향의 발현이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짐을 뜻한다. 인간은 모든 생물 중 후천적 영향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즉 가소성이 가장 큰 존재이다. 동물의 경우는 새끼와 어미의 행동 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갓난아이와 어른이 보이는 각종 행동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그리고 이러한 큰 차이는 어린 시절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걸을 수 있는 선천적 경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걸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 즉 아무도 걸음마 연습을 시키지 않으면 걷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아말라(Amala)와 카말라(Kamala)라고 하는 인도의 늑대 어린이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1920년 인도의 한 늑대굴에서 각각 2세와 8세 정도의 여자아이 아말라와 카말라가 구출 되었다. 아말라는 구출된지 1년이 못되어 죽었고, 카말라는 9년 후에 죽었다. 그 두 아이는 발견 당시 육체만 인간이었고 행동은 늑대와 같았다. 늑대 모양으로 기어 다니고 소리를 질러 댔으며, 빛을 싫어하고 어둠을 찾아 다녔다. 음식은 짐승의 생고기만 입으로 뜯어 먹었으며, 옷을 입혀 주면 찢어 버리고, 인간을 두려워하여 접근하기 싫어했다.

 카말라가 사람다운 행동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결국 죽을 때까지 완전한 인간으로 변하지 못했다. 카말라가 두 손으로 그릇을 잡는 것을 배우는 데 1년 반이 걸렸고, 꼿꼿이 서는 데도 1년 반이, 그리고 인간 세계에 돌아와 17세가 될 때까지 9년 동안 배운 언어 수준이 유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사회적 경험이 인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특히 미성숙한 상태인 어린 시절의 초기 경험은 아주 중요하다. 이런 까닭에 어린 시절의 주된 환경을 구성하는 가정환경의 중요성은 매우 큰 것이다. 성격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 성격의 기본 틀은 가소성이 가장 많은 시기, 좀 더 구체적으로는 5~6세 이전에 형성된다. 이 시기에 성격의 기초가 형성되고, 그 이후로는 재학습에 불과하다고 한다. 성격뿐만 아니라 지능의 좋고 나쁨도, 체격의 크고 작음도, 정서가 풍부하거나 빈약함도, 학습능력의 많고 적음도 결국은 인간의 초기 경험이 상당 부분 결정한다고 한다.

 아동의 지적, 정서적 , 신체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정환경을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리적 환경은 다시 물적 요인과 인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물적 요인은 거주지의 생태적 환경, 집의 크기, 문화시설 등을 말하며, 인적 요인은 가족 구성, 부모의 직업, 부모의 교육 정도 등을 말한다. 그리고 심리적 환경은 가족과 자녀의 심리적 상호작용의 환경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부모의 양육 태도, 가정의 분위기,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 모형 등을 말한다.

 가정의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 중 과거에는 주로 물리적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특히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예를 들면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학업성적의 상관, 부모의 직업과 지능의 상관 등에 대한 연구들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상관관계는 대부분의 경우 .5 정도 또는 그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 환경과 지능발달은 그 상관관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의 물리적 환경보다 심리적 환경의 중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심리적 환경 중에서도 특히 부모의 양육 태도나 아이와의 상호작용과 같은 요인은 아동의 지능이나 성격 발달에 물리적 환경보다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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