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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아이를 낳아야 할까? 당신이 포기한 인생을 자녀가 대신 완성시켜줄 거라는 기대를 하는가? 러셀은 이런 나태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한 주의를 준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갖는 비결:
상황이 이렇게 저렇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잘 돌아가리라 기대하지 않기.

-신디 추팩(Cindy Chupack)

 

러셀이 본 부모와 자녀의 관계. "열에 아홉은 양쪽 모두 서로가 불행의 원인. 백에 아흔아홉은 최소한 한쪽에게 불행의 씨앗." 풍자 언론 '어니언(The Onion)' 신문은 2007년 보도에서 미국의 부모 95퍼센트가 자녀를 학대한다는 가상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저녁 식사 전에 과자 못 먹게 하기'처럼 정도가 덜한 위반부터 '원하는 걸 절대 못 갖게 하기', '장기간 무시하기' 같은 보다 지독한 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대가 유형별로 기록돼 있다."

 

호르몬 넘치는 아이들의 감정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초에 아이를 낳을지 말지는 조절할 수 있다. 러셀은 현대 어머니들의 딜레마가 1930년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분석 내용을 제시한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기 삶이 좋지만 정말로 아이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추세는 '몽땅 한꺼번에'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한다. 실제 현실 상황을 반영하기보다는 언론에 기세 좋게 등장하는 슈퍼맘이 보통 사람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구조로 흘러간다.

 

여기서 러셀은 일하는 미혼 여성을 언급한다. 이 여성들은 자기만의 수입이 있고 사회적 지위도 갖추었으며 안락한 생활을 하고 흥미로운 자극을 얻을 기회도 많았다고 한다. 엄마가 된다는 건 아마도 이상의 여러 가지 중 적어도 몇 개는 사라진다는 뜻이다.

 

"엄마가 된 여성은 집에 묶여 있다. 자신의 재능과 기술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수백 수천 가지 사소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암묵적 강요를 받는다... 자신의 모든 매력과 7할 이상의 지성을 단기간에 잃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낮 동안의 골칫거리와 자신의 수고에 대해 말하는 여성은 성가신 사람이지만, 그조차도 말하지 못하는 여성은 정신이 딴 데 팔린 사람이다."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려줘 유감이긴 하다. 장담컨대 꼭 이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러셀은 부모와 자식 간의 특별한 유대를 저버리라는 말을 했던 게 아니다. 하지만 단지 사회가 옳은 일이라고 정한 기준 때문에 자녀를 위해 자기 인생 전부를 희생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라고 전한다.

 

이 말이 너무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건 러셀이 의도한 게 아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대가 서로를 만족시키는 요인이자 행복의 훌륭한 원천이라는 것이 곧 러셀의 논리이다. "심리적으로 볼 때 '부모됨'은 인생이 제공해야 하는 가장 중대하고 가장 지속적인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 러셀은 부모와 자식 간에 정서적 연대가 없이는 이런 행복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덧붙인다.

 

러셀은 아이를 가지라고 권한다. "상황 때문에 이 행복을 멀리하고 있는 경우, 절실한 내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하지만  개인의 성취를 희생하면서 자기 삶을 자녀에게 헌신하는 풍조는 지지하지 않는다. 아이가 없을 때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게 옳은 삶이다.

 

부모로서 시간을 보낼 때 장을 보러 간다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데만 정신이 팔리기 쉽다. 그러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쪼개보라. 그러면 자신의 존재를 새삼 돌이켜볼 수 있고 진정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러셀의 행복 철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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