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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원효대사에게 깨달음을 준 유명한 일화 

 의상은 속성이 박씨로 계림부의 사람이다. 약관의 나이에 당나라에 교종이 성행한다는 말을 듣고 원효 법사와 함께 서쪽으로 유학할 뜻을 품었다. 본국의 해문 당주의 경계에 이르러 큰배를 구하여 바다를 건너려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중도에 궂은비를 만나게 되었다. 결국 길가의 작은 토굴 사이에 몸을 숨겨서 바람과 비를 피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서로 보니 오래된 무덤의 해골 옆이었다. 하늘에서는 아직도 계속 비가 오고 땅은 진창이어서 조금도 나아가기 어려워서 머무르지도 나아가지도 못하여 또 연벽(무덤 속 통로에 깔려 있는 벽돌) 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밤이 아직 깊지 않았는데 갑자기 귀신이 나타나 괴이한 짓을 하였다.

 원효는 다음과 같이 탄식하였다. "전에 잘 때는 작은 토굴이라고 생각하여 편안하였는데 오늘 밤에 머무를 때는 귀신들이 사는 곳에 의탁했다고 생각하니 흉조가 많구나. 그러니 마음이 생겨나므로 갖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므로 작은 토굴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겠다. 또 삼계는 오직 마음이고 만법은 오직 의식이어서(三界唯心, 萬法唯識) 마음 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원효는 마침내 뒤돌아 짐을 챙겨 본국으로 돌아갔다. 의상은 홀로 길을 가면서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총장 2년에 상선을 타고 등주 해안에 도달하였다.[송고승전(宋高僧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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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永平(후한 명제 유장劉莊의 연호) 3년 경신년(60년)- [탈해왕9년] 8월4일에 호공瓠公이 밤에 월성 서리를 지나다 시림(구림鳩林 이라고도 함) 속에서 카다란 빛이 밝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 하늘에서 땅까지 자줏빛 구름이 드리워지고 구름 속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 황금 상자가 걸려 있었다. 상자 안에서 빛이 나오고 있었고 나무 밑에는 흰 닭이 울고 있었다. 호공이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했고 왕이 숲으로 가 상자를 열어 보니 사내아이가 누워 있다가 바로 일어났는데, 혁거세의 고사와 같았기 때문에 알지閼智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삼국사기에 의하면 탈해왕9년(65년)에 시림에 닭의 신이한 변화가 있어 이때부터 시림을 계림鷄林이라고 고쳐 부르고 국호로 삼았다고 한다] 알지는 향언鄕言으로 어린아이['아기' 라는 뜻으로 해석] 라는 뜻이다. 왕이 알지를 수레에 싣고 대궐로 돌아오는데 새와 짐승이 서로 뒤따르면서 춤을 추었다.

 왕이 길일을 가려 태자로 책봉했으나 나중에 파사왕에게 양보하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금궤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씨金氏로 정했다. 알지가 세한勢漢(이병도는 알지와 동일인물로 파악함) 을 낳고, 세한이 아도阿都를 낳고, 아도가 수류首留를 낳고, 수류가 욱부郁部를 낳고, 욱부가 구도俱道(혹은 구도仇刀라고도 함)를 낳고, 구도가 미추未鄒를 낳았다. 미추가 왕위에 오르니 신라의 김씨는 알지로 부터 시작되었다.(삼국유사)

 

이 설화는 박·석 양씨보다 먼저 경주에 정착했으나, 정치적으로는 그후에야 비중이 커지게 된 김씨 부족이 그들의 토템인 닭과 조상을 연결시켜 만들어낸 것으로 추측된다. 근래에는 'Ar'부족, 즉 '금'(金)부족의 족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의 7대손 미추이사금 때부터 신라 왕족에 김씨가 등장했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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