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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이슬람문화권의 전통적인 결혼문화는 우리 문화속의 전통적인 결혼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바로, 개인의 감정과 의사와는 무관하게 집안 즉, 가족과 가족의 만남으로 간주되며, 배우자를 선택하는 단계에서 부터 결혼식을 하는 모든 과정 등에 부모나 친지의 개입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유연애시대, 자유결혼의 시대에도 우리는 결혼이라는 큰일을 치를때면 자연스럽게 가족과 가족의 만남으로 그 단계가 구성되고, 결혼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중동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전통적인 관념의 결혼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남성중심적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어, 결혼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집안을 대표하는 남성에게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의사표명은 없는 것이 관례이다.

결혼식 과정을 대강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의 배우자감을 지목하면 여성들은 '살롱' 이라고 하는 미용실이나 공중목욕탕, 여성전용 스포츠클럽 등에서 결혼 상대자 집안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최종 결정을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만약 배우자감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동네 구석구석 집안 형편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마당발로 불리는 '카뜨바(khatba)'라고 하는 중매자에게 결혼중매를 의뢰하게 된다. 이역시 우리의 중매결혼의 문화풍습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결혼 상대자가 정해지면 신랑과 신부는 첫 만남을 갖게 되는데 이때에도 결혼 당사자인 남녀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수는 없다.

바로 '마흐람(mahram)'이라고 하는 보호자가 동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듯 복잡(?)한 과정을 무사히 지나면 본격적인 결혼식이 진행 되는데 이슬람문화에서 결혼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문서상 실제 계약으로 성립이 된다는 것이다.

일정한 형식에 따라 만들어진 계약서로 규정되며, 그 계약서에는 이슬람 가족법에서 규정한 아내와 남편의 의무와 권리가 명시되어 있다.

또, 결혼계약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랑측이 결혼을 조건으로 신부측에 전달하는 마흐르(mahr)라고 하는 결혼선납금에 대한 남녀 각 집안의 합의된 계약이다.

선납금은 말그대로 계약과 동시에 지불하게 되고, 후납금의 경우에는 이혼(이혼은 남성이 요구할 수 있고, 여성에게는 권리가 없다.)이나 남편이 사망했을 경우 등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경우에 여성에게 주어지게 된다.

이렇듯 이슬람문화권에서의 결혼은 가족이라고 하는 증인 보호자와 마흐르라고 하는 결혼선납금, 그리고 문서상에 명시된 계약으로 최종 성립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슬람지역에서 이 결혼선납금 마흐르가 워낙에 고액이다 보니 그로 인해 합법적인 결혼을 꺼리고 비합법적인 결혼 즉, 동거 형태의 결혼생활을 하는 청춘 남녀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니,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혼수 예단 등으로 인해 결혼당사자들이 결혼을 파하게 되고,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되기도 하는 우리의 결혼문화와 많은 유사한 점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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