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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영천, 포은 정몽주 임고서원]

 

 우리는 지금 문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식생활, 주거생활, 의복, 음악, 미술, 영화,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문화의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는 특정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문화상품, 더 나아가 문화산업으로 까지 거론되며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까지 하다. 특히 그동안에는 박물관에나 전시가 되고, 보전에 골머리를 앓아 왔던 전통문화가 IT기술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랜 역사와 소중한 문화자원을 지닌 우리나라는 그만큼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셈이다.

 

[역대흥행1위에 오른 애미메이션 '겨울왕국' 포스터]

 

 21세기는 기존의 군사나 경제보다 문화전쟁이 더 심화되면서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1편이 1년 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낸 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여들이기도 했다. 바야흐로 문화전쟁의 시대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단순히 개발과 발전의 논리에 맞물려 전통문화와 문화재를 홀대하고, 전통의 정신이나 사상, 철학 등을 열등시 하고 등한시 해온 결과 우리의 많은 소중한 문화와 유산들이 사라져 왔고, 또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에 이런 문화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재조명되고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그 동안 소흘하고 등한시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반가사유상/어린이문화재청]

 

 이는 분명히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뿌리인 정신문화, 이를테면 우리만의 독특한 철학은 아직도 구시대의 산물로 여기지며 홀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문화의 뿌리는 그 정신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라도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진지하게 한번 더 되돌아 보고, 변화된 우리의 삶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아래는 문화와 철학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와 철학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요? 문화를 넓은 범주에서 보면 종교,철학,예술,법률,풍속 같은 모든 사회현상을 포괄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정신생활 영역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문화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를 3개의 층차로 구분한 중국학자 방박의 견해에 따르면 뿌리가 되는 가장 깊은 부분에는 종교와 철학, 윤리 등이 놓여 있고, 둥치나 줄기에 해당하는 중간 부분에는 문학, 예술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잎과 열매에 해당하는 겉으로 나타나느 부분에는 정치, 경제, 사회 등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문화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민족의 문화는 그 민족의 철학에 담긴 인간관, 사회관, 자연관, 세계관, 예술관 등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문화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살면서도 오히려 그 뿌리인 철학을 가장 소흘히 대하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김교빈,이현구 '동양철학에세이', 동녘,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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