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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불행하다 여긴다면 자기 손으로 꾸역 꾸역 불행을 제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행운은 끈기의 다른 이름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인간은 스스로를 모든 사건의 중심에 둔다. 그래서 외부의 사건 역시 자연스레 자신과 연결시킨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는 존재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획득한 경험을 개인화하려는 데 능하다. 러셀도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대곳적에 프로그램된 것 이상으로 한껏 날아오를 수 있는 능력도 부여받은 존재다. 머리만 좀 쓰면 그 불필요한 연결 고리, 세상만사 모든 것과 내가 연관돼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그 연결 고리에서 호기롭게 벗어날 수 있다.

 

행운이야말로 우리 삶을 구원해줄 요소라고 믿는가? 이 믿음은 그 어떤 잘못된 믿음만큼이나 행복을 와르르 무너뜨릴 ㅜ이력을 품고 있다. 가능성이란 언제나 존재한다. 동전 던지기를 세 번 하고 세 번 다 앞면이 나올 수도 있다. 이걸 보고 누군가가 그 동전을 조정하고 있었다거나 매우 의미심장한 결과라고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는다. 사실 확률적으로 여덟 명 중 한 명은 똑같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복권에 당첨된다고 해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그렇게 되도록 손을 썼다고 보긴 힘들다. 여섯 자리 추첨에서 1, 2, 3, 4, 5, 6이 순서대로 나오는 건 3, 9, 34, 38, 43, 49가 나오는 것과 같은 확률이다. 가능성은 임의적이다.

 

행복에 미치는 운의 영향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러셀은 '운이 없는' 실패한 발명가 얘기를 한다. 이 발명가들은 '제조업자들이 너무 자기 방식에 빠져 있어. 혁신적인 사고를 지니고 발명가들을 자유로이 내버려두는 사람들은 없단 말이야'라고 단정한다. 이런 확신은 얼마간 위로는 돼도 마음을 아주 편하게는 하지 않는다.

 

유아용 컵을 발명한 맨디 하버만(Mandy Haberman)은 성공한 발명가다. 하지만 하버만은 이렇게 말한다. "만약 당신이 발병가이고 성공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면 당신은 불행하지 않다. 발명을 성공시키는 건 전적으로 자기 능력이므로 발명가로서 열심히 노력해 발명품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돈을 버는 직업으로는 적당치 않다. 특허를 받은 제품 중 단 0.02퍼센트만 시장으로 나간다... 혹시 돈을 벌기를 기대한다면 복권을 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성공을 거두며 살 순 없다. 우리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다. 300명이 입사 지원서를 내면 단 한 명만 일자리를 꿰찬다. 회사 내 상위 10퍼센트 실적을 낸 사람들이 보너스를 받는다면 열에 아홉은 보너스와 상관없는 이들이다.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해도 그 연결 고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견고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원인과 결과의 연결 지점이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또는 버트런드 러셀에게도 직접 닿아 있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을 어떻게 감독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발명가로서 행복을 증진시키는 확실한 방법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변명할 여지 없이' 궁긍적으로 나 자신에게 있다.)

 

세상은 나를 위해 준비돼 있는 곳이 아니다. 때로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대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음과 같다.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부분을 우리의 역량껏 써먹는 것이다. 그리고 일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 배짱을 갖추는 것이다.

(러셀의 행복 철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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