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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이 생각하기에 최고의 직업은 계속해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일이 배움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라. 그러면 일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공자

 

자기 직업을 좋아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을 이미 충분히 만나봤다면 이번에는 자기 직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그 일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러셀은 두 가지 이유를 찾아냈다.

 

첫째, 자기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러셀이 말하길, 우리는 기술을 습득하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 걸 좋아한다. "물구나무를 설 줄 아는 소년은 어느덧 두 발로 서 있길 꺼리게 된다."

 

기술을 습득해 꾸준히 연습하며 샐행에 옮기는 건 우리에게 크나큰 만족감을 준다. 때론 그 기술이 경쟁이라는 이름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신이 변호사나 정치인이라면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나 경쟁자에게서 더 나은 부분을 배워 자기 역량을 더 키우게 된다.

 

어려운 일을 수행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기술을 습득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기 조종 묘기를 부릴 줄 아는 사람은 매우 정교한 조종 기술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 뭐, 겁에 질린 여행자 350명이 그 조종사 뒤쪽에서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행복감을 선사하는 기술이 있다면 그 기술로 인해 큰 보상을 받을 필요도 없고, 자기 분야 외의 사람들에게 높이 칭송받을 필요도 없다. 러셀은 본인이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자기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배관공들 얘기를 인상 깊게 들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계속해서 기쁨의 근원이 되려면 그 안에 변화 발전의 가능성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변호사나 정치인은 수년에 걸쳐 어느 위치를 향해 계속 올라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직업은 특정 시간이 지나면 그 이상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그럼 우린 뭘 해야 하나? '지겹지만 먹고살게 해주는' 틀 안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할 수도 있다. 정부가 산출한 프레젠티즘(Presenteeism) 비용, 즉 일하러 직장에 와서 앉아 있긴 하지만 능률적이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손실은 영국의 경우 연간 9억 파운드(약 1조 4,375억 원)라고 한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닐 수 있다. 러셀이라도 충분히 제기했을 만한 내용이 있다. 9억 파운드라는 숫자로 산출된 비용보다도 훨씬 더 큰 비용이 제기되는데, 이 비용은 삶에 대한 열정 손실이라는 항목으로 매겨질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서 기쁨을 얻지만 그렇게 기쁨을 얻는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위태로워진다. 일 자체는 계속 변한다. 신제품, 새로운 체계, 참신한 생각, 신기술 등은 우리가 애써서 습득한 기술을 서서히 약화시킨다. 경제 추세는 우리 일의 가치를 감소시킨다.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어떤 일은 '단순화'되고 있고 또 어떤 일은 외주 제작에 맡겨진다. 그보다 많은 일들은 평범한 방식에 따라 수행되도록 서로 합해진다. 우수성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규모의 효율성에 더 많이 좌우되는 팀들이 일을 맡는 것이다.

 

평생 동안 배움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용주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수밖에 없다. 업무 시간을 쪼개야 한다면 분명히 얼마간 경제적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더 이상 한 가지 기술만으로 만족스러운 이력을 채워갈 수 없다.

훈련이나 직업 교육을 받고는 싶은데 자금이 걱정된다면 정보 검색을 통해 여러 가지 창구를 찾아보라. 국가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교육비를 어느 정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도 여럿 있다.

-러셀의 행복 철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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