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권태는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권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건설적인 권태요, 다른 하나는 파괴적인 권태이다.
건설적인 권태는 마취제가 없는 데서 생기고,
파괴적인 권태는 생생한 활동이 없는 데서 생긴다.
마취제는 인생에 해만 기치는 것은 아니다.
마취제에 적용되는 원칙은
어느 범위 안에서는 모든 자극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자극이 너무 많은 생활은 피로하기 짝이 없다.
이런 생활을 하게 되면 쾌락의 본질인 흥분을 주기 위해
언제나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
-러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의 성질 중에서도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
이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행복이란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은 영혼의 소리인 용기이다.
이 세상에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
-힐티
부유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다들 위로를 받았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우는 날이 올 것이다. 모든 살마에게 칭찬을 받는 살마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루가 6장 20~26]
자연스러운 휴식에 의해서만 중단될 뿐인 끊임없는 유익한 활동 상태야말로
이 지상에서 주어지는 최상의 행복한 상태인 것이다.
말하자면 진정한 일이라면 어떤 성질의 것이라도 반드시 그 일에 진지하게 몰두한다면
머지않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일의 종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성공의 기쁨에 있는 것이다.
-힐티
지혜를 얻는 자와 명철을 얻은 사람은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그대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 오른쪽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왼쪽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솔로몬의 잠언 3:13~17
인간의 삶이 고통과 권태로부터 늘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 다가온 큰 불행이 그의 성격상 잘 맞설 수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운명의 각별한 은총이다.
명랑한 사람에게 고통이 가해지거나
심오한 정신을 지닌 사람에게
허무한 여가가 주어지는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그 반대일 때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신은 고통을 배가시킨다.
또 명랑하지만 천박한 정신을 지닌 사람은
고독과 한가한 공허를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
-쇼펜하우어
만일 정신력과 분별력을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방법의 하나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아직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재능을 목격하면 오히려 원한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이 자기와 이야기하는 상대방이 훌륭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되면, 상대방도 자기의 정신수준이 낮고 좁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한다.
이와 같은 약식 삼단논법이 그로 하여금 증오와 원한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라시안(스페인의 종교가)이
"남에게 호감을 사는 유일한 방법은 가장 어리석은 짐승의 가죽을 쓰는 일이다."라고 말한 것은 정당하다.
-쇼펜하우어
권태는 행동의 한 요소이다.
권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현재의 상태와
현재보다 훨씬 더 낫다고 생각되는 상태를
서로 대조할 경우에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능력을
충분히 발견할 수 없을 때에도
권태가 일어난다.
-러셀
스스로 긁어대며 고통이 뒤섞인 일종의 묘한 쾌감을 맛보는 병자가 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는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어리석은 자들의 짓이다.
심연에 몸을 던지는 것처럼 불행에 뛰어들지는 말라.
자기를 위로하도록 힘쓸 일이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위안을 받게 될 것이다.
-알랭
불행이 닥쳐왔을 때 꿋꿋이 견디어 나가려면, 행복할 때 자신의 관심 세계를 넓혀 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생명력이 왕성하여 여러 방면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불행이 닥쳐오더라도 인생과 세계에 대한 넓고 건전한 흥미로써 이를 극복해 나간다.
-러셀
